‘멘붕.’ 멘탈 붕괴의 약어. 혼돈, 황당함, 판단불능 상황을 빗대어 쓰는 말. 특정 세대의 유행어라 할 수도 있고, 흥미로 내뱉는 속어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그 말이 회자되는 저간의 맥락이 그리 단순한 것은 아니다. 알바에, 학점에, 스펙에 치이고 암울한 취업기상도에 눌려 있는 대학생들의 심리상태를 ‘멘붕’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좋은 일자리는 늘지 않고, 인턴이니, 비정규직이니 하는 낮은 품질의 일자리만 늘어나는 요즘, 불안한 미래에 시달리는 2~30대 젊은이들의 마음 역시 ‘멘붕’에 가깝지 않을 수 없다. 개인 뿐 아니라 사회 역시 ‘멘붕’ 상황이다. 수많은 사건과 갈등이 빚어지는 배경, 그 사안들이 진행되고 처리되는 과정, 그 이후의 결과 등등을 짚어볼 때, 상식과 순리에 맞게, 원만하게
사설 | 단대신문 | 2012-05-29 11:36
요즘 들어 대학가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늦가을의 추위로 인한 몸살이 아닌, 반값 등록금 이슈로부터 시작된 감사원의 대학감사, 부실 대학, 학자금 대출제한대학, 퇴출 대학, 대학 구조조정까지. 부정적인 이슈가 끊임 없다. 우리나라 고등 교육이 한계에 다다른 것일까.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최근의 계기를 통해 대학은 쇄신의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과연 대학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전통적 의미에서 대학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 되짚어 봐야한다.대학의 전통적 사명으로는 ‘교수’와 ‘연구’를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사명은 “국제적으로 최고 수준의 교육, 학습 및 연구를 추구하여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다. 미국 UCLA의 사명은 “교육, 연구, 봉
사설 | 단대신문 | 2011-11-22 14:09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있다. 를 필두로, 여러 방송국에서 유사한 형식의 프로그램들을 발표하였다. 음악, 연기, 춤, 코미디, 스포츠, 다이어트, 그리고 신입사원 채용까지. 대한민국은 지금 각종 분야에서 서바이벌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는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 프로그램도 존재한다. 각 단체에서 시행하는 대학 평가가 그것이다. 이 또한 서바이벌 오디션과 다르지 않다. 참가자들에게는 발언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오직 평가자들이 제시한 기준에 맞춰 경쟁할 수 있을 뿐이다. 아니,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자신의 장점을 드러낼 무대도 주어지지 않고,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대할 수도 없으니, 더욱 가혹한 경쟁체계라고 하겠다. 문제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성장을 목
사설 | 단대신문 | 2011-11-15 14:40
우리 사회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어제오늘 나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 우려의 정도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미래에 대한 근심은 우울한 현재에서 비롯된다. 지난해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시행된 몇 가지의 국내외 사회조사 자료들은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10월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는, 정부는 공정과 공생을 외치지만, 무려 74%에 이르는 사람들은 한국을 불공정 사회로 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또 지난 해 12월 리얼미터의 조사에서 언론은 물론 청와대, 정부, 검찰, 법원, 국회, 종교단체, 시민단체 등 한국 사회를 이끄는 주요기관들은 모두 불신의 대상으로 꼽혔다. 한편, 선진국들의 경제협력기구인 OECD의 예측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는 2020년부터 가
사설 | 단대신문 | 2011-10-04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