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탐구생활 ③ 아이디어 컨설턴트, 크리베이트 대표 박성연 씨
직업탐구생활 ③ 아이디어 컨설턴트, 크리베이트 대표 박성연 씨
  • 박윤조 기자
  • 승인 2011.03.22 16:56
  • 호수 12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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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는 내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직업탐구생활 ③ 아이디어 컨설턴트,   크리베이트 대표 박성연 씨

“좋은 아이디어란 바퀴가 하나 달린 손수레와 같다. 우리가 그것을 밀지 않으면 아무 데도 가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들을 밀지 못하면 혁신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머릿속 좋은 생각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바로 바로 실행하며 혁신적인 기획으로 남에게 컨설팅까지 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아이디어 컨설턴트’ 박성연 씨이다. 그야말로 아이디어로 먹고 사는 크리베이트 대표 박성연 씨를 만나보았다.  <편집자 주>


“아이디어는 내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의문을 가져라, 아이처럼 보라, 가슴에 귀 기울여라, 오감을 연결하라…’
박성연 씨가 개발한 사람들이 쉽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IDEA CARD’의 일부 내용이다. 이처럼 그녀는 사람들이 항상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산파역할도 하고 직접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는 ‘아이디어 컨설턴트’이다. 그녀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도움을 준다. 신규 제품·서비스의 컨셉, 비즈니스 모델 개발부터 회사 전략을 짜는 것까지 컨설팅을 해준다.


그녀는 대학에서 소비자학을 전공하고 인터파크,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경력으로 기존의 마케팅보다 소비자 중심에서의 혁신을 통한 제품·서비스 진단 및 기획을 컨설팅하고 있다.


그녀가 말하는 이 직업의 전망은 밝다. 앞으로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아이디어 컨설턴트와 유사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한국 고용정보원에서는 이 직업을 미래 유망 직업으로 꼽기도 했다.


아이디어 컨설턴트는 창의력, 통찰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된다. 그만큼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마다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다. 그래도 그녀는 어려운 만큼 보람과 성취감 또한 매우 크다고 한다. 그녀는 이 일을 “과학자가 새로운 무언가를 발명하거나 탐험가가 미지의 땅을 발견해 내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렇게 창의적, 독창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야하는 그녀의 회사는 서열에서 오는 경직성을 없애기 위해 직위를 따로 두고 있지 않으며 대표이사 이하 모든 직원이 별명으로 서로를 부르고 있다. 또한 회사 한 쪽 벽에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은 형형색색의 포스트잇이 가득했다.


그녀에게 아이디어란 “에너지이며 그녀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증거”이다. 기존에 없는 또는 기존과는 다른 것을 구상하고 만드는 것을 그녀가 진정으로 즐기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창의적인 사고, 창의적 아이디어는 타고나는 것일까. 이런 우문에 그녀는 창의성도 ‘끝없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현답을 제시한다.


“매력적인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 풋(in put)’의 양이 중요합니다.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고 공유할 때, 질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는 아이디어가 생겨납니다.”  


또한 그녀는 창의력을 키워주는 워크샵 운영과 함께 창의적 아이디어 사례를 타인과 공유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자신이 만든 ‘IDEA CARD’를 인터넷을 통해 무료 배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혁신을 위한 7가지 방법’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좋은 아이디어 사례를 끊임없이 공유하고 있다. 이렇게 정보의 홍수 속에서 보석 같은 아이디어 사례를 찾아 공유하는 것 또한 그녀의 노력의 산물이었다. 이에 대해 그녀는 “know how보다 중요한 것이 know where 라고 합니다. 신문, 잡지, 책, 블로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아이디어 사례들을 모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길을 가다가도 눈을 부릅뜨고 저건 어떤 혁신의 타입에 속할까. 생각하면서 걷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학생들에게 직업선택에 있어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며 조언했다. 


“스스로 고민하고, 스스로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데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아이디어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선택하세요.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박윤조 기자 shynjo03@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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