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예방을 위해 변경 된 천안캠퍼스 ‘연합MT’
사고예방을 위해 변경 된 천안캠퍼스 ‘연합MT’
  • 천안 취재팀
  • 승인 2011.03.23 12:49
  • 호수 1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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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된 신입생 환영회, ‘연합MT’의 득과 실

 

▲ 지난 9일부터 3박4일간 있었던 인문과학대학의 연합MT에서 각 과별 학생회장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의 미디어는 대학의 ‘신입생환영회(이하 OT)’관련 사건·사고들로 인해 유난히 시끄러웠다.

 

우리 대학에 신 입학한 Y양의 어머니 김인자(56)씨는 “요즘 대학생들의 OT문화가 너무 문란하고 음흉해서 걱정이다. 딸을 OT에 보내고 싶은 맘은 전혀 없었지만 학교에 빨리 적응해야 하고 친구도 사귀려면 필요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보냈다”고 말하며 대학생들의 잘못 된 문화에 대해 우려의 마음을 드러냈다.

찬안캠퍼스는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신입생 OT의 일정을 ‘연합MT’로 변경하여 진행하였다. 기존에 입학식이 끝난 후 모든 단과대가 동시에 OT를 출발하는 방식에서 개강 후 단과대별로 다른 날에 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학생과측은 동계기간 차량안전사고 우려, 입학식 행사와 맞물림으로 인한 혼잡, 신입생들이 적응기간 없이 바로 OT를 가게 될 경우의 혼란 등을 고려하여 일정을 변경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입생의 경우 등록금, 입학금, 학생회비, 학회비, OT비, MT비 등 학기 초 많은 지출에 따른 가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변경 사유를 밝혔다.

실제로 학생과와 총학생회는 오랜 회의를 통해 학교 측에서 버스를 지원해주는 문제와 기존 5,5000원이었던 신입생 OT비를 42,000원으로 하향 조정할 것을 협의하였다.

류정무(환경경제·4) 총학생회장은 “사고 없는 OT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고 OT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성범죄, 폭행, 음주 문제에 대해서 사전에 교육도 받았지만 학생회에서 자발적으로 질서 확립에 노력할 것을 결의하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학생과와 총학생회의 노력으로 현재까지 큰 사고 없이 연합MT를 진행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 오로지 장점과 개선된 점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신입생들의 경우 입학식 이후 선배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따로 없어 ‘연합MT’ 전까지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재학생들은 선·후배 간 얼굴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일주일 정도 생활하다가 ‘연합MT’를 가게 되니 오히려 더 서먹서먹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단과대 학생회들은 대부분 3월 달에 몰려버린 빡빡한 일정 때문에 쫓기듯 행사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 등의 문제가 있었다.

오승근 학생과장은 “현재는 더 좋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과도기적 시점으로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할 것이다. 앞으로 계획 될 OT의 모습은 기존의 친목위주로 편성된 프로그램도 좋지만 봉사활동이나 학술과 연계하여 영양가 있는 행사로 꾸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안취재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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