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사항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건의사항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고우리 기자·조수진 수습기자
  • 승인 2011.04.12 15:35
  • 호수 12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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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시판 ‘웅성웅성’과 학생회 집행부를 찾아라

건의사항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온라인 게시판 ‘웅성웅성’과 학생회 집행부를 찾아라


지난달 29일 6시 30분 혜당관 학생극장에서 죽전캠퍼스 전체대표자회의가 열렸다. 전체대표자회의에 참석한 이 모양은 “대표자회의를 하기 전 학생들의 의견이 어떻게 수렴되는지 궁금하다”며 “또 어떤 방법으로 학생들의 의견이 학교 측에 전달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의 의견은 어떻게 모아져 전달되고 있는지 그 소통 방식을 단대신문이 알아봤다.

우선 학생들을 대표하는 학생자치기구가 학교와 학생들의 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법대 최고운(법학·4) 회장은 “법대는 각 과의 집행부인 연대사업부가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받는다”며 “과대표와 학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과대운영위원회(이하 단운위)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고 말했다. 또한 “커피데이트라는 이름의 응모함을 설치해 응모하는 학생들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과대 나용재(사학·4) 회장은 “먼저 단운위에서 각 과 회장에게 건의사항을 물어본다. 모든 학생들에게 물어볼 수는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는 40~50명의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물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문과대는 인문관내 건의함을 설치해 직접 말하기 어려운 의견이나 학생회에 바라는 점을 받고 있다. 나 회장은 “건의함은 한 달 또는 두 달에 한 번 개봉해 장난식이 아닌 진지한 사항은 어떤 내용이든 회의하여 토론한 뒤, 그 결과를 대자보로 알린다”고 말했다.

이렇게 단과대 학생회는 집행부와 단과대별 건의함 등을 통해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받고 학과 내 자체 회의나 단운위에서 의견을 교환한다. 하지만 한계점도 있다. 박준영(언론홍보·2) 양은 “집행부들이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더 많은 학생들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학우들이 대자보를 보고 그냥 지나칠 때가 많고 학생총회는 열리더라도 수업결강협조문이 나오지 않아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강제적으로 참여하게 할 수 없다”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에는 온라인에서도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올리고 소통하는 공간이 있다. 대표적으로 학교 홈페이지 내 웅성웅성과 우리 대학 학생들이 만든 커뮤니티 단쿠키(www.dankookie.com)가 있다. 학생과에서 운영하고 있는 웅성웅성에 대해 천안캠퍼스 오승근 과장은 “학생이 건의사항에 대한 글을 올리면 글의 내용에 맞는 부서에서 처리한다”며 “웅성웅성 외로 직접 학생과를 찾아와 건의를 하거나 학생회로 직접 전화나 방문을 통해 건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 실질적인 소통의 역할을 하기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아쉬운 점이 보인다. 정준영(경영·2) 군은 “웅성웅성과 단쿠키를 알고 들어간 적도 있지만 건의를 할 만한 분위기의 게시판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김지현(컴퓨터과학·4) 양은 “구체적으로 어디에 건의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웅성웅성 게시판을 알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이용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웅성웅성 게시판은 실명으로만 게시물을 올릴 수 있어 학생들이 건의사항을 작성하기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죽전캠퍼스 학생과 정우성 과장은 익명게시판에 대해 “익명으로 댓글을 달 수 있게 되면 이를 악용하는 학생들로 인해 게시판의 기능을 상실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또 “홍보가 미비했다면 앞으로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고우리 기자·조수진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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