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곰들이여, 웅비(雄飛)할 준비됐나요?
[주간기자석]곰들이여, 웅비(雄飛)할 준비됐나요?
  • 박윤조 기자
  • 승인 2011.05.03 16:09
  • 호수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곰들이여, 웅비(雄飛)할 준비됐나요?


우리나라는 대학서열을 중시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누구나 다 SKY대학이 목표이다. 고등학생 시절, 공부 좀 했던 기자는 솔직히 ‘인서울 대학(서울 안에 있는 대학)은 가겠지’라는 어렴풋한 생각을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기자는 아침마다 죽전행 8100번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버스정류장까지 열심히 전력질주를 하고 있었다. 대학생이 되어서 신촌과 같은 젊음의 거리를 활보할거라 생각했던 철없던 고3시절의 꿈은 처참히 깨지고 만 것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우리 대학 학생들은 항상 주눅이 들어있다. 2010년 단대신문 재학생 의식조사(죽전캠퍼스) 결과가 이를 보여준다. 재학생들의 애교심과 단국대라는 ‘간판’의 만족도 모두 낮은 편이었다. 애교심은 59.9점, ‘간판’에 대한 만족도 또한 53.8점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인에게 단국대 학생이라고 밝히길 꺼려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재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이 단국대 학생임을 숨기고 싶었던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 우리 좀 더 솔직해져보자. ‘내가 공부를 더 했으면 서울로 학교를 다녔을 텐데, 좀 더 높은 대학을 갔을 텐데’라는 생각 한 번쯤은 해보지 않았나.


그런데 이번 2011학년도 신입생 입시결과 발표는 우리들에게 시사점을 던져준다. 2011학년도 신입생들의 입학성적은 몇몇 입시관련 사이트에서 대학서열의 변동이 일어날 정도로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았다. 죽전으로 이전하면서 몇몇 대학을 옹호하는 자들이 우리 대학을 깎아내리는 글들을 많이 게재했었다. 그걸 보고 순진한 학생들은 ‘단국대가 지방대로 전락했구나’, ‘단국대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곤 했었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그 몇몇 대학들은 몇 년 째 신입생 입시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우리 대학은 2011년도부터 수능100% 전형으로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입학성적이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상승세의 스타트를 끊은 것이다. 죽전으로 이전 후 학교가 차차 자리잡아나가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우리 대학은 점점 인프라확충, 재정확보에도 힘쓰고 있고, 죽전 이전이 오히려 분당이라는 위치의 메리트도 생겼다.


신입생 입시결과 발표는 단국대의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입학관리과 관계자의 말처럼 이제는 우리 모두가 난 ‘단국인’이라고 자신 있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학교는 재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애교심과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재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이번에 우수한 성적으로 들어온 2011학년도 신입생들, 인풋이 좋아졌으니 아웃풋도 좋아져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 재학생 모두가 더 우수한 인재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단국대학교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으자. 곰들이여, 모두 웅비(雄飛)할 준비 됐나요?


박윤조 기자 shynjo03@dankook.ac.kr

박윤조 기자
박윤조 기자 다른기사 보기

 shynjo03@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