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KCC 스위첸 올댓 스케이트 스프링 2011 - '피겨는 樂이다' 5 樂이 함께 하는 아이스쇼
<공연> KCC 스위첸 올댓 스케이트 스프링 2011 - '피겨는 樂이다' 5 樂이 함께 하는 아이스쇼
  • 김예은 기자
  • 승인 2011.05.11 20:53
  • 호수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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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人문화in 34
▲김연아 선수가 새 갈라 프로그램 'Fever'를 선보인 후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KCC 스위첸 올댓 스케이트 스프링 2011’ 아이스쇼가 뜨거운 관심 속에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피겨는 樂이다’ 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공연은 스테판 랑비엘은 물론 일리아 쿨릭과 셴 슈에-자오 홍보 선수 등이 함께했다. 특히, 예카트리나 고르디바와 나탈리 페샬라-파비앙 보르자가 처음으로 국내 아이스쇼에 참가해 쇼를 더욱 빛냈다.

9천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에 우레와 같은 함성이 가득했고, 형형색색의 의상을 입은 선수들은 디스코 음악에 맞춘 군무로 쇼의 시작을 알렸다. 제레미 애봇은 서정적인 음악에 맞춰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이어 ‘Don't Stop the Music’ 음악이 흐르고 스테판 랑비엘이 화려한 스핀과 함께 세련된 표현력을 뽐냈다. 일리아 쿨릭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티타임 점퍼’ 라는 별명답게 시원한 점프는 관중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지붕이 들썩거릴 정도로 큰 함성과 함께 김연아가 등장했다. 이번 시즌 쇼트 프로그램인 ‘지젤’ 을 연기하는 3분여 동안 그녀는 완전한 지젤이었다. 동작 하나하나에서 지젤의 애절함과 광기가 묻어나왔다. 또한, 발목 부상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아름다운 레이백-비엘만 스핀과 원스핀을 선보였다.

2부는 레이디 가가의 노래에 맞춘 군무로 시작됐다. 브라이언 쥬베르는 국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쇼트 프로그램 ‘Rise’를 선보여 빠른 음악에 맞춘 현란한 스텝으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장 단-장 하오는 한국 팬들을 위해 인기 드라마의 삽입곡인 ‘Here I am’ 으로 새 갈라를 준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셴 슈에-자오 홍보의 ‘투란도트’ 역시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답게 고난도 리프트와 드로우 점프를 여유롭게 해냈고, 2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한 만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부부의 결실을 맺은 두 사람의 감정연기 또한 절로 감탄이 나왔다.

마지막은 김연아가 새 갈라 ‘Fever’로 장식했다. 긴 머리를 푼 채 반짝이는 의상을 입고 나타난 그녀는 비욘세의 목소리에 맞춰 팜므파탈로 변신했다. 유나 카멜 스핀을 기점으로 격렬한 안무를 이어나갔고, 웨이브를 하며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점프가 없는데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연기는 기립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피날레는 미스 에이의 ‘Bad Girl Good Girl’과 ‘Breath’에 맞춘 선수들의 군무로 꾸며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올댓 스포츠와 함께 춤을’ 이라는 기획이 마련됐다. 김연아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이 그녀의 지금까지 안무를 모아 만든 ‘올댓 댄스’ 를 모두 함께 추며 공연은 막을 내렸다.

세계 정상의 선수들이 함께한 이번 아이스쇼에서는 ‘키크존’ 좌석이 생겨 선수들의 모습을 더욱 가까이 볼 수 있었고,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해 ‘댄스석’, ‘페어석’ 과 같이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좌석도 만들어졌다. ‘올댓 스포츠와 함께 춤을’ 은 관객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쇼의 형태를 만들어내 다른 아이스쇼들과 차별화를 뒀다. ‘피겨는 樂이다’ 라는 제목에 걸맞게 공연 속에서 ‘Performance’,  ‘Music’, 'Talk', 'Dance', 'Live Stage'의 5 樂을 찾을 수 있었다.

김예은 수습기자 eskyen@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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