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열기]일단 면접까지 간다면 스펙 차이는 없다
[취업문열기]일단 면접까지 간다면 스펙 차이는 없다
  • 권예은 기자
  • 승인 2011.05.24 15:46
  • 호수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선규(전자전기공·4) 군 -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부(제품 기술) 입사 예정

 


토익 700점 미만, 전공 학점도 3.0점 미만, 보유 자격증은 운전면허증, 스킨스쿠버 자격증 두 개. 흔히 말하는 좋은 스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조건이다. 이러한 조건을 가지고도 대기업에 당당히 합격한 박선규(전자전기공·4) 군. 그에게 취업 성공 노하우를 들어봤다.


▲취업 준비 어떻게 했나.
이번 마지막 학기 3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했다. 어차피 시간도 별로 없었고 단기간에 스펙을 올리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쓰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 서류통과가 됐다면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면접이다. 일단 면접까지 갔으면 스펙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
학과 공부보다는 특히 여행 동아리 유스호스텔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며 대학생활을 보냈다. 동아리 회장을 하면서 책임감, 리더십 등을 길렀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것이 면접 때 큰 도움이 됐다. 여행을 하면서 얻은 순간순간 상황 대처능력도 도움이 됐다. 면접 때 보이는 사람의 성격은 한순간에 공부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차곡차곡 쌓여서 나오는 것. 도서관에서 스펙 관리만 한 학생들이 서류 통과는 되더라도 면접에서 떨어지는 걸 많이 봤다.


▲자기소개서는.
두루뭉실하게 쓰면 안 된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써야 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고 내가 그 경험을 통해 어떠한 것을 배웠고, 앞으로 어떠한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등을 자세하게 써야한다. 또 어디서 베끼기보다 참신하게, 대학생다운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게 좋다.


▲자신만의 취업 성공 노하우가 있다면.
원하는 직무선택이 상당히 중요하다. 본인과 관련 있는 분야이어야 한다. 뜬금없이 구매 파트나 R&D 등 인기 있는 직무 말고 스스로가 경험해 봤던 분야가 좋다. 저 같은 경우도 군대에서 레이더 정비를 했던 경험을 살려 생산 관리 분야만 모두 지원했다. 지원 직무와 연관성을 찾는다면 면접 때 더 강하게 어필을 할 수 있기도 하다.


▲취업에서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나.
중요하지만 스펙이 안 좋더라도 붙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저도 스펙이 워낙 안 좋았고, 전공 학점 올리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됐다. 이번 학기까지만 지원해보고 안되면 노량진에서 시험 준비하려고 했다. 일단 대학 졸업은 했으니까 최소한 지원은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 서류가 붙기 시작하니까 이게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기업에서도 워낙 스펙이 좋으면 좋은 자리가 있으면 이직할 경우가 있기 때문에, 스펙 좋고 깐죽대고 얄미운 애들 보다는 스펙이 낮더라도 진득하게 붙어 있을, 성실해 보이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둬라.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학교가 그렇게 낮은 학교는 아니다. 대기업 문 닫고 들어갈 수 있는, 제일 마지막선의 레벨이다. 준비하면서, 또 다른 선배들이 하는 걸 보면서 느꼈다. 대기업 서류 통과 이후 (통상적인)학벌을 보면 우리 대학이 제일 낮다. 그래도 들어갈 수는 있으니 본인 하기 나름이다. 

권예은 기자 silver122@dankook.ac.kr

권예은 기자
권예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

 silver122@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