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의, 만족하시나요?
온라인 강의, 만족하시나요?
  • 이진호 기자
  • 승인 2011.05.26 03:36
  • 호수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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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내고 듣기엔 아쉬운 온라인 강의
“대학에도 온라인 강의가 존재하는지 몰랐다. 솔직히 말해 400만원 이상 되는 등록금을 내면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 대학의 온라인 강의에 대해 김계영(컴퓨터공·1) 군은 이렇게 답했다. 현재 우리 대학의 온라인 강의 개수는 죽전캠퍼스 20개, 천안캠퍼스 16개로 총 36개의 강의가 온라인으로 개설되어있다. 이에 김홍준(경영·1) 군은 “온라인 강의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강의가 온라인으로 개설되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글쓰기기초’ 같은 필수교양까지 온라인 강의로 수강해야 되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실비아(경영·1) 양은 “지금 듣고 있는 온라인 강의의 제작일자가 2009년 3월 12일로 되어있다. 등록금을 인상시켰으면 그에 합당한 강의의 질을 제공해야하는데 업데이트가 되지않는 점 뿐만 아니라 수업 도중 교수님의 생리현상이나 교수님의 핸드폰 진동소리와 같은 작은 문제조차도 전혀 필터링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역사교양과목을 온라인 강의로 수강하고 있는 조현진(동물자원·2)양도 “업데이트가 매년마다 이루어지지 않아 시험문제스타일, 시험장소 등이 헤깔리는 경우가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점에 대해 죽전캠퍼스 E-러닝 지원팀 남궁영 팀장은 “업데이트를 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교수님 주관 하에 있다. 온라인 수업 자체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교수님들도 계시다. 따라서 컨텐츠의 내용적인 부분을 지원팀에 언급해선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강의 제작 후 필터링(기술적 결함, NG)을 거치냐는 질문에는 “천안캠퍼스의 온라인 강의의 경우 천안의 스튜디오에서 강의를 제작한 후 죽전캠퍼스 E-러닝 지원팀으로 보내진다. 마감기한을 제대로 맞춰서 보내시는 교수님이 계시는가 하면 마감일자 당일에 급히 보내시는 교수님들도 계시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지만 극도로 세심한 부분까지 필터링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한 “전공과목에 한해서는 2학기부터 현재 개설된 온라인 강의를 포함해 온·오프라인수업까지 전면 폐지할 예정”이라며 “현재 개설된 강의는 다전공 이수자들을 위해 개설한 것이며 해당 전공 학생들이 본인들의 전공조차 인원수가 부족해 못 듣는다는 민원이 발생해 몇몇 전공은 온라인 강의로 개설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강의에서 배속 설정 시스템이 지원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게 오프라인 한 강의는 평균 1시간 30분에서 2시간 30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온라인 강의의 경우는 평균적으로 짦게는 20분에서 길게는 65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만큼 교수님들이 기타 주변이야기는 배제한 채 알짜배기만을 강의한다는 말이라 배속까지 지원된다면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듣는 학생들은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이 원하는 컨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한 과목당 몇 천만 원의 부대비용이 발생한다”며 “이에 대해 대학에서 별다른 지원계획조차 없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 jinho6724@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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