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구성원의 중지, 발전의 동력이다
[사설]구성원의 중지, 발전의 동력이다
  • 단대신문
  • 승인 2011.08.30 16:38
  • 호수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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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은 경쟁 사회다. 대학도 경쟁력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2011년의 대한민국은 고등교육의 부피가 커짐으로 대학 간의 경쟁도 피할 수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 대학 사회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게 된 지 오래다. 그리고 그 변화의 바퀴는 이미 굴러가기 시작했다.


 최근 경원대와 가천의과대가 가천대로 통합 결정이 나면서, 가천대가 대학구조조정의 롤 모델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통합 가천대 이길여(79) 총장은 한 인터뷰에서 “대학 구조조정은 입학 정원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필연적인 생존의 문제”라고 말하며 “구조조정은 재정건전성과 교육의 질 모두를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새로운 대학이 탄생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입정원이 고교 졸업자수를 초과하는 등의 학령인구 감소. 요즘 대학이 너도나도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직접적으로 꼽는 근거다. 수요는 줄고 공급이 팽창하는 대학 사회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학들이 그저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정부도 부실대학 지정, 각종 사업 지원 등을 통해 대학들의 구조조정을 재촉하며 이러한 혁신을 통해서 교육 여건과 질을 개선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대학의 구조조정은 효율적인 집중투자로 대학 발전을 꾀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다.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오늘날 대학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궁극적인 목표와 이론의 성립만 본다면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재학생들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대학과 학생 모두에게 긍정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대학도 이와 같은 사회 움직임 속에서 지난해 10월 의뢰했던 외부 컨설팅을 토대로 대대적인 대학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죽전캠퍼스와 천안캠퍼스의 유사학과 통폐합을 시발로 다시금 대학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시행에 나섰다. 그러나 학과통폐합 문제를 미리 통보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재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죽전에서 천안으로 이전하는 문과대학과 자연과학대 학생들은 시위를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모든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는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무슨 일을 하든 원래의 목표와 계획이 정착되기까지 과정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의 시간을 줄여나가는 것이 관건이라면 그것은 구성원들의 단합에 달렸다.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일을 진행한다는 것이 힘든 게 사실이지만 우리 대학 학생들의 고질적인 불만인 ‘소통의 부재’를 알았다면 좀 더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대학 당국이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궁극적인 대학 발전을 위해 진취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단합된 마음이 없다면 발전은 그만큼 힘들지 않을까. 교수, 직원, 학생 대학 구성원 3주체의 균형 잡힌 움직임이 필요하다. 이제는 이미 시작한 발전 목표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구성원들을 잘 다독여 이끌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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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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