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 3관왕 석권
박태환,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 3관왕 석권
  • 김예은 기자
  • 승인 2011.08.30 20:45
  • 호수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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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귀추가 주목돼

단국대학교 박태환(체육교육·4)선수가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 수영대회’ 자유형 200m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100m, 400m에 이어 200m에서 1분45초92의 기록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하나 더 추가했다. 2위인 호주의 라이언 나폴레옹보다 3초가량 앞선 기록이다.

오는 16일에 열릴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의 전담코치인 마이크 볼 코치는 “이번 대회는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출전했다. 한마디로 연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박태환에게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을 정도의 기록을 정해주며 정해진 기록만 달성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자유형 100m에서 48초92의 기록으로 미국의 펠프스(49초61)를 제치고 우승하며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다. 박태환이 공식 경기에서 펠프스를 이긴 적은 처음이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는 3분44초99를 기록하며 2위에 오른 캐나다의 라이언 코크런(3분50초05)을 무려 5초차로 제쳤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마이크 볼 코치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모두 다 가져갈 수는 없다”며 박태환에게 선택과 집중을 요구했다. 이에 자유형 1,500m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그는 이번에 돌핀킥 횟수와 잠영 거리를 늘리며 큰 성과를 얻었다. 7~8m에 그쳤던 잠영 거리가 12m 정도까지 늘었고, 돌핀킥 횟수도 3~4회에서 5회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편, 박태환은 16일부터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 세 종목에 출전한다. 좋은 결과를 얻은 이번 대회가 3주간 강도 높은 고지대 훈련을 소화해낸 후라는 것을 생각하면 상하이에서의 또 다른 금빛 레이스가 기대된다.

김예은 기자 eskyen@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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