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논리적으로 사건을 전달하길
중립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논리적으로 사건을 전달하길
  • 서지혜(문예창작·4)
  • 승인 2011.08.31 23:51
  • 호수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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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단대신문에 바란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이 말은 영국작가 에드워드 조지 불워 리턴(Edward George Bulwer-Lytton)이 작품 속에서 쓴 것이다. 그 작품이 어떠한 내용인지, 사용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작품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에게 익숙해져 있는 말이다. 내가 아닌 누군가도 익히 들었을 지도 모르는 말이다. 흔한 말이라 생각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그렇게 흔하지 않은 말일지도 모른다.

‘언론플레이.’ 근래 정치든 연예든 이러한 것 때문에 많이 듣게 되는 말이다. 그들이 이러한 방법을 택하려는 목적은 때때로 짐작이 가는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있지만 표적이 ‘대중’ 이라는 것에는 틀림없다. 위에서 내가 한 문장을 예로 들면서 흔하지 않은 말일지도 모른다고 했던 이유가 여기 있다.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무엇이든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가령 기사 하나가 특정인에게 마음에 상처 입혔다고 하자. 그 상처가 점점 그를 궁지로 몰고 급기야 자살로 다가가고 있다면 어느 쪽에 책임을 물어야 할까. 물론 악플러에게 책임을 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을 전달했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과연 아무런 책임이 없을까?

글을 전문적으로 다루지 않는 사람에게 ‘펜’의 무서움에 대해 주의는 줄 수 있지만 강요 할 수는 없다. 그렇지 않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때문에 내가 단대신문사에 바라는 점은 하나다. ‘기자’,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치우쳐 있더라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논리적으로, 책임을 갖고 전달하는 것이다. 그 대상이 어느 특정인에게 있든, 단순히 대중을 향해 있든 말이다.

서지혜(문예창작·4)
서지혜(문예창작·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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