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대학 학생총회-통폐합 찬반 투표 결과
문과대학 학생총회-통폐합 찬반 투표 결과
  • 김상천 기자
  • 승인 2011.09.20 13:15
  • 호수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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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170표, 찬성 19표 “계속 투쟁”

■ 문과대학 학생총회-통폐합 찬반 투표 결과

의결정족수 넘는 190명 참석
반대 170표, 찬성 19표 “계속 투쟁”


지난 8일 오후 4시 죽전캠퍼스 학생극장에서 문과대 학생회의 주도로 학문단위 구조조정 찬반 투표와 그간의 활동 보고를 위한 문과대학 학생총회가 열렸다. 총 190명이 투표한 결과 1안 ‘통폐합 반대·백지화를 위한 투쟁’에 170표가 몰려 19표에 그친 2안 ‘통폐합 인정·협상’을 압도했다(기권 1표). 2011년 2학기 문과대 전체 등록자 및 재학인원은 1,252명으로, 의결정족수 성립 기준인 157명(문과대 8분의 1)이 넘게 참석한 이날 학생총회는 총회로서의 조건이 성립됐다.

문과대 학생회 측은 “투표를 통해 문과대 학생회 및 5개 학과가 통폐합의 진행을 막고 죽전의 존속을 위해 투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나용재(사학·4) 문과대 학생회장과의 문답.

-문과대는 정확히 어떤 부분을 반대하며, 대학이 어떻게 해주길 바라나?
첫째, 일방소통에 대한 실망이다. 대학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둘째, 학사구조조정 방식과 실효성을 신뢰 못하겠다. 일문·중문과가 천안으로 가면 경쟁력이 생긴다는 대학의 설명은 근거와 검증이 부족하고 안일하다. 문과대의 이해를 바란다면 설득력 있는 설명과 증거 제시가 선결돼야 한다. 문과대는 오히려 죽전이 문과대가 성장하기에 더 좋은 토양이라 여긴다. 몽골어학과 등을 죽전으로 옮기면 동양학연구소와 연계교육이 가능하다. 이미 언어학과가 강세인 여러 대학들과 경쟁하는 것보다 우리 대학의 특성과 장점을 살리는 것이 합리적이다.

-어떤 방법을 통해 투쟁할 건가?
23일 체육대회 때부터 2주1회 문화시위를 정례화 시킬 것이다. 동아리 공연·인사 초청 강좌 등을 계획했다. 문과대에 현수막도 대거 설치한다. 또 학생들이 통폐합 관련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요약·영상·음성 자료를 온·오프라인에 게시할 것이다.

-지난달 18일 구조조정 이사회승인이 이미 났는데 늦은 건 아닌지.
늦은 감은 있지만, 사실 이사회승인은 방학 때문에 대처할 여건이 안 됐었다. 대교협승인 전후에 교과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도 할 것이다.

-문과대는 통폐합 백지화 관철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평가하나.
어떤 학생들은 “안 될 게 뻔한데 왜 헛고생 하냐”고 말한다. 그러나 만약 무기력하게 그냥 받아들이면 나중에 또 이런 일이 생길 것이다. 학생과 학생들이 만들어온 전통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인식을 깨우쳐줘야 한다.

김상천 기자 firestarter@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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