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터치 ⑩인턴제도
시사터치 ⑩인턴제도
  • 고우리 기자
  • 승인 2011.09.27 12:08
  • 호수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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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필수 조건, 인턴제도 득인가 실인가

▲인턴사원, 평균 7.7시간 일하고 급여 91만원 받는다.
⑩인턴제도

취업의 필수 조건, 인턴제도 득인가 실인가

2011 하반기 인턴 채용 소식에 대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2일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에서 기업 인사담당자 262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인턴 채용 계획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1%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하반기에 채용할 인턴 규모는 약 2,305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올 하반기 내내 꾸준히 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올 상반기에는 12개 공공기관에서 청년인턴 7,580명을 채용했다. 지난 6, 7일 기획재정부는 한국전력공사, 중소기업은행 등 12개 주요 공공기관의 청년 인턴제 운영 실태를 현장 점검한 결과, 이들 기관의 상반기 청년인턴은 총 7,580명으로 연간 목표치인 9,532명의 80%에 해당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렇게 다수의 공공기관과 기업이 인턴을 뽑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턴을 채용하는 이유로는 부족한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65.5%로 가장 많이 꼽혔고, 업무 능력 검증 후 채용하기 위해서, 우수 인재를 선점할 수 있어서, 사업 확장 등의 계획이 있어서,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조직문화에 맞는 인재를 파악할 수 있어서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인턴 채용 기업 중 98.2%는 인턴 근무 후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 밝혔다. 인턴의 혜택으로는 우수자 정규직 전환이라는 답변이 53.9%의 응답자로부터 꼽혀 가장 많았으며 100%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기업도 31.5%로 도출됐다. 이 외에도 서류전형 면제와 가산점 부여, 일부 면접 면제 등의 혜택도 있다. 인턴 근무 후 얻을 수 있는 혜택으로 인해 인턴을 취업하기 위한 지름길, 하나의 스펙으로 인식하는 대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인턴에 지원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경쟁률로 인해 인턴으로 채용되는 것도 쉽지가 않다. 정식 공채가 아닌 저임금·임시직 단기 인턴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치열한 실정이다. 정부와 공공기관 대졸 인턴 직원 모집에는 심지어 해외 유학파나 박사·석사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월 100만원 임시직 행정인턴 30명 모집에 900명이 몰리는 경우까지 있다.


그러나 인턴이 된다고 해도 모두 장밋빛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은 인턴이라는 명분으로 고학력 구직자를 이용하고 있지만 현실은 전화 받기, 차 대접, 심부름 따위의 잡무가 대부분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인턴 큐레이터는 4년제 대학 미술 관련 학과 출신만을 뽑는 것은 기본이고, 외국어·컴퓨터 능력이나 지도교수 추천서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인턴 큐레이터의 급여는 무급 혹은 월 30만~60만원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조사한 인턴사원의 근무시간은 ‘8시간’이라는 응답이 38.5%로 가장 많았으며 21.5%의 응답자가 약 ‘100만원’을 받았고, 평균은 약 9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본보에서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밀접하게 닿아있는 인턴제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인사 PR 연구소 윤호상 소장과 고정민 직업상담가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고우리 기자 dnfl2930@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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