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첫 여성 학군사관 예비 후보생 죽전 3명·천안 2명 선발
우리 대학 첫 여성 학군사관 예비 후보생 죽전 3명·천안 2명 선발
  • 고우리 기자
  • 승인 2011.10.04 14:20
  • 호수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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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설렘으로 장교 후보생 생활 기다려요”

 

 

 

 

 

 

 

 

 

 

 

 

 

“기대와 설렘으로 장교 후보생 생활 기다려요”

우리 대학 첫 여성 학군사관 예비 후보생 죽전 3명·천안 2명 선발


우리 대학 첫 여성 예비 학군사관 후보생이 선발됐다. 우리 대학 학군단(ROTC)은 52기 최종 합격생 220명 중 죽전캠퍼스 정주현(공연영화·2) 양, 이자명(경영·2) 양, 김경미(사학·2) 양과 천안캠퍼스 김민정(스포츠경영·2) 양, 김민아(스포츠경영·2) 양 총 5명이 최종 합격했다.


지난해 숙명여대를 비롯한 7개 대학에서 처음 여성 학군사관 후보생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학군단이 있는 전국 109개 대학으로 선발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 4월에 실시된 남녀 학군단 후보생 원서접수에 죽전캠퍼스는 26명, 천안캠퍼스는 30명이 지원했으며, 여성 학군단 경쟁률은 평균 7.7 대 1로 남성 학군단 경쟁률인 3.2 대 1보다 2배 가량 더 높았다.


지난 8월 25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 후 만난 우리 대학 여성 학군사관 예비 후보생들은 다양한 지원 동기를 가지고 있었다. 해병대 부사관으로 계셨던 아버지와 얼마 전 해병대를 전역한 오빠의 영향을 받아 학군단에 지원하게 됐다는 김경미(사학·2) 양은 “집이 북한과 인접해 있는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어렸을 적부터 군대에 관심이 많았다”며 “고등학교 때 전교 부회장을 하면서 학교 대표로 병영체험이나 호국수련원에서 교육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김민아(스포츠경영·2) 양은 “학군 출신인 아버지께서 먼저 정보를 알아보시고 권유하셨다”며 지원동기를 밝혔다.


학군단은 1차 필기고사와 인성검사, 2차 체력검정과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우리 대학 5명의 여성 학군단 후보생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시험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학군단 후보생 선배들과 멘토, 멘티를 이루어 함께 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자율적으로 필기시험에 대비해 공부했다. 1대 1로 선배들과 훈련을 하면서 사이도 돈독해졌다.


이들이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이자명(경영·2) 양은 “적어도 여자라서 못한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며 “일부 부정적인 인식에 개의치 않을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하면 된다”고 당찬 포부를 보였다. 또 정주현(공연영화·2) 양은 “여성 장교로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사회에 나간다면 여성 군복무의 편견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또 그런 편견이 무서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는 것이 더욱 후회되는 일이다”고 답했다.


김민아(스포츠경영·2) 양은 “우리 대학에서 여성 학군단 후보생이 많이 나오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군인이라는 직업이 남성만의 전유물이 아닌 여성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을 보였다.
학군단 김용빈 단장(육군 대령)은 “군에서 여성장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여성 특유의 정교하고 섬세한 업무처리 능력을 통해 군에도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다”며 “준비하는 기간이 짧았지만 장호성 총장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달 11일에는 여성 학군사관 준비 동아리인 ‘아미고’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아미고’는 여성 학군사관 후보생을 희망하고 준비하는 여학생들을 위한 동아리다. 김 단장은 “올해의 높은 경쟁률에서도 보았듯이 여성 학군사관 후보생을 지원하는 여학생들이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다”며 “뜻이 있는 많은 여학생들이 지원했으면 좋겠고, 학군단뿐만 아니라 학교, 군에도 많은 발전이 기대되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미고’에 가입하고 싶은 학생은 우리 대학 학군단(8005-2812)으로 문의하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고우리 기자 dnfl2930@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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