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시설 리뉴얼 마스터플랜 나왔다

죽전 지하 공간 이용 천안 운동장 이전 등 새로운 공간 확보 기대

 

우리 대학 양 캠퍼스 시설에 대한 리뉴얼 마스터플랜이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2일에 열린 64주년 개교기념식에서 김병량(도시계획·부동산) 대외협력부총장이 리뉴얼 마스터플랜을 약 30분간 발표했다. 김 부총장은 지난해 우리 대학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위원회를 꾸려, 15년 전 죽전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작성했던 서울대학교 김진균 교수와 함께 리뉴얼 마스터플랜 작업을 해왔다. 김 부총장은 “서울대 김진균 교수팀 작품을 토대로 지어진 현재 죽전캠퍼스가 15년 전 마스터플랜이기 때문에 경제적 여건 변화 등 향후 방향 설정 필요성을 느꼈다”며 ‘리뉴얼 마스터플랜’을 작성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먼저 죽전캠퍼스 리뉴얼 마스터플랜의 설명이 있었다. 현재 죽전캠퍼스의 총부지 면적은 33만평에 달하고, 개발면적은 약 15만평이다. 이번 계획의 배경은 현 캠퍼스가 물리적인 조화가 형성되지 않음은 물론, 긴밀하지 못했던 공간 형성 문제를 개선하고 캠퍼스의 상징적 이미지 구축을 위한 것이다.

계획구성을 보면 △복지사업시설 △산학협력시설 △국제교류시설 △단국문화시설 △예체능시설 △주거생활시설 △기타개발예정시설로 나뉜다. 대표적으로 주차 빌딩 쪽에 지하 4층~지상 11층인 1만 5천 평의 메머드급 산학협력시설을 구축해 컨퍼런스, 연구 기능의 시설을 계획 했다. 또한 석주선기념박물관 뒤쪽에 증축될 국제교류시설은 현재 설계가 끝났고, 시의 인·허가 과정에 있다고 한다. 단국문화시설은 장기적인 계획으로 캠퍼스 중심 공간 필요성을 느껴 평화의 전당과 곰상 위치에 광장을 형성하고 캠퍼스의 상징성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총 약 7만7천 평이 증축될 예정이며 초기에 설정한 마스터플랜의 개발 방향틀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건물을 신축, 개축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죽전캠퍼스 건설 시 경사지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 개발했던 지하공간에도 모든 인프라가 구축된다고 전했다. 김 부총장은 공동구 현황의 슬라이드를 통해 죽전캠퍼스 건축 시 많은 재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대학 최초로 공동구를 개발했음을 강조했다. ‘공동구’란 여러 가지 지하매설물을 공동으로 매설하기 위하여 도로의 지하에 설치하는 시설물을 말한다.

이어진 천안캠퍼스의 리뉴얼 마스터플랜 설명에서 김 부총장은 “천안캠퍼스의 규모가 점점 커지다 보니 건물들이 기능적으로 효율성 떨어지는 면이 있다”며 대대적인 리모델링과 리뉴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기존 캠퍼스에 대한 대학 구성원들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반영해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천안캠퍼스에 새롭게 증·신축되는 시설은 △행정지원시설 △체육시설 △학생주거시설 △외국어 및 BT교육시설 △수변문화시설 △병원 및 BIO연구시설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기존의 운동장 위치를 캠퍼스 진입부로 이전하는 계획이다. 또한 충분한 기숙사 공간의 확보를 위해 1만 7천 평의 부지매입을 위해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외국어와 BT를 활성화하기 위한 외국어 교육연구 시설, BT계열 연구시설도 천안캠퍼스만의 랜드마크적으로 세울 것이라는 계획이다.

이번 리뉴얼 마스터플랜 발표는 한층 세련되어진 캠퍼스의 입체적인 조감도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조경, 교통, 주차공간, 동선계획까지 발표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마스터플랜의 여러 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증·신축 시기와 실현가능성 및 필요한 예산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박윤조 기자 shynjo03@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