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칼럼]‘외모’도 하나의 스펙?!
[학생칼럼]‘외모’도 하나의 스펙?!
  • 마혜진
  • 승인 2011.11.15 12:27
  • 호수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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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인 000 양악 수술 전후 사진 공개’라는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양악 수술은 개그맨 임혁필 씨가 수술을 한 후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이 일어나, 많은 수의 연예인들이 양악 수술을 했다. 그 중 연기자 ‘신이’는 자신에게 한정된 배역에서 벗어나고자 양악수술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코믹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요인이 자신의 외모에 있다고 생각했고 이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있는 ‘인상과 이미지’를 바꾸고자 성형을 감행했다.연예인들은 보이기 위한 직업이기 때문에 연예인에게 있어서의 ‘외모’와 일반인들에게 있어서의 ‘외모’는 큰 차이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연예인과 일반인을 떠나, 현대사회는 ‘자기 관리’를 중요시한다. 따라서 자기관리 능력은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의 성공요소 중 하나이다. 과거에는 ‘자기 관리’와 ‘성형’을 별개로 인식했다. 유교적인 관습이 남아있는 우리나라에서 얼굴에 ‘칼을 댄다’ 라는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했고 성형미인이라는 말보다는 인조인간이라는 말에 사람들의 인식이 치우쳐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서는 성형에 대한 생각이 보다 긍정적으로 전환 되면서, 쌍꺼풀 수술 등의 성형수술은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방학 동안에 할 수 있는 간단한 수술 정도로 생각되고 있다. 이렇게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한 계기는 무엇일까?

사회가 변화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이에 따라, 각각의 사람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개발하고 발전시킨다. 자신 스스로를 계발하고 발전시켜서 더 나은 삶과 생활을 하기 위해서 혹은 성공을 하기 위해서 노력 한다. 하지만 사회는 개개인의 노력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나 객관적인 판단근거를 보여주고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펙’과 ‘자격증’으로 자신이 타인들과 다른 경험과 공부를 통해 자신만의 특별함과 차별성을 나타내어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의 대학생들은 대부분 고학력을 갖춘 인재들이다. 대학생들에게 있어서의 ‘스펙’과 ‘자격증’이라는 객관적인 자료는 어느 정도의 한계를 갖기 마련이다. 그래서 기업들은 ‘면접’을 통해 인재를 찾게 된다. 이때의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사람의 ‘인상과 이미지’이다. 면접관들이 자신의 안목을 통해서 사람을 분별하기 때문이다. 면접에서 가장 외적이면서도, 눈에 띄게 되는 부분이 외모이다. 외모는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요인이다. 외모가 반듯하지 못하다고 인식되는 사람은 자신을 꾸미지 않아서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다. 또한 자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이 없어 보이는 인상을 주게 한다. 그러나 외모가 반듯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믿음과 신뢰를 주고 자신의 일을 잘 처리 할 것 같은 인상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단시간의 면접에서 면접관의 ‘눈에 어떻게 보이는 가’가 곧 나의 인상을 좌우하기에 ‘어떻게 하면 가장 잘 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외적인 모습까지도 나 보다는 ‘타인의 눈’에 맞게 변화시킨다. 자신의 약점을 보이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외모자체도 변화시킬 정도의 완벽한 자기관리를 추구하는 사회상이 취업준비생들에게 바꿀 수없는 부분 까지도 ‘자기관리’라는 명목 하에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마혜진(한국어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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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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