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식생활 살펴보니
■ 대학생 식생활 살펴보니
  • 박윤조 기자
  • 승인 2011.11.25 08:16
  • 호수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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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제대로 먹는 학생 드물어

아침밥 꼭 먹고 가공식품은 영양 밸런스 맞춰 섭취

서울에서 자취를 하면서 죽전으로 통학하고 있는 김민선(언론홍보·2) 양의 하루는 몽쉘 한 봉지로 시작한다. 아침에 바쁘게 학교 갈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날은 수업시간에 출출할 것 같아서 뭐라도 먹은 것이다. 점심은 매점에서 간단히 햄치즈말이와 두유를 먹었다. 저녁엔 친구들과 학교 앞에서 짬뽕 한 그릇을 먹었다. 집에 와서는 간식으로 빼빼로 한 통을 먹고 사과쥬스를 마셨다. 김 양은 “아침밥은 일찍 일어났을 때 어쩌다 한 번 먹는다”고 얘기했다.

계속 이렇게 생활하다보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식품영양학과 교수에게 자문을 구해봤다. 이영승(식품영양) 교수는 “학생의 식단에서 가장 부족해 보이는 영양소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결핍증으로 단백질은 피로, 저항력 약화 등이 있고 칼슘은 빈혈, 비타민은 그 종류에 따라 야맹증 (A), 각기병 (B1), 괴혈병 (C), 등이 발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양 뿐만 아니라 대부분 통학생들이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통학생들은 학교를 왔다 가는 것 자체가 일이다. 따라서 대다수의 통학생들이 일주일에 3~4일 학교에 나올 수 있도록 시간표를 몰아서 짠다. 일명 ‘주3파’, ‘주4파’ 라고 불리는 그들. 그런데 이들의 시간표대로라면 학교에 나오는 날에는 점심 먹을 시간도 없이 빡빡한 수업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는 결국 아침밥도 모자라 점심밥까지 부실하게 먹게 되는 결과를 만든다.

아니나 다를까 점심시간만 되면 매점은 컵라면과 빵 그리고 삼각김밥을 먹고 있는 학생들로 북적인다. 매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려는 학생들로 줄이 이어져 좁은 매점이 미어터질 지경이다.

이렇게 매일같이 가공식품을 먹게 되는 학생들의 건강, 괜찮은 것일까. 이영승 교수는 “현대시대에 가공식품 섭취는 어쩔 수 없기 때문에 현명하게 가공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며 “예를 들어 하루에 최소한 한 끼 정도는 가공식품이 아닌 식품 (5대 영양소 함유)을 섭취하려고 노력하고 가공식품을 섭취할 때도 영양의 밸런스를 고려해서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침밥을 계속 먹지 않아도 문제가 생긴다. 아침밥은 학습능력과 직결되어 결국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문현경(식품영양) 교수는 “아침밥을 먹지 않아 혈당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몸이 원래 갖고 있던 에너지로 생활하려니 결국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며 “아침밥은 꼭 챙겨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윤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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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ynjo03@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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