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칼럼]마음가짐의 차이일 뿐
[학생칼럼]마음가짐의 차이일 뿐
  • 마혜진(한국어문·2)
  • 승인 2011.11.29 12:09
  • 호수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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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차이? ‘마음’의 차이!


필자가 지하철역에서 집으로 가는 골목에는 복권을 파는 상점이 있다. 그곳에서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대학생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직장인들은 돈을 벌어야 하는 직장생활에서의 어려움과 스트레스 때문에 ‘일확천금’을 바라는 마음에서 복권을 사고, 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걱정과 압박감 때문에 ‘복권’을 산다. 필자 또한 불투명한 미래로부터의 걱정에서 벗어나고자 ‘로또’를 사고 당첨번호를 확인한다. 번호가 한 개가 맞고 두 개가 맞혀지기 시작하면, ‘로또가 되면 나는 어떻게 생활을 할까?’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기도 한다.

로또에 당첨 되면 어떤 생활을 할 것인지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 한 적도 있다. 대부분의 친구들 중 학생들은 ‘학교를 그만둔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 또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둔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기회’가 온다면 지금 갖고 있는, 그리고 여태껏 생활 하던 곳이나 장소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자유롭게 삶을 즐기고 싶어 한다. 그 ‘기회’는 크게 보면 로또 당첨이다.

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미래에 대한 고민과 압박감에서 벗어나는 기회가 ‘취업’ 이다. 취업만 된다면, 마음도 안정되고 생활도 안정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의 경우에는 자신에게 취업이 보장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출석인정이 되기 때문에 학교를 오지 않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학교를 ‘배움의 장소’라는 의미 보다는 ‘취업을 위한 과정 중 하나’로 대부분 생각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가 ‘배움의 장소’라기 보다는 ‘취업을 위한 훈련소 혹은 취업을 위한 단계’가 되면서 취업에 대한 압박 때문에 우리 학교 뿐 만아니라 다른 많은 학교에서도 편입과 전과와 자퇴에 대한 대학생들의 문제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필자 주변 가까이 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

타과 친구는 디자인 전문학교에 편입했고 또 다른 친구는 간호학과라는 취업이 보장되는 미래를 가지고 있었지만, 과감히 자퇴를 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로또’와 ‘취업’은 단시간 안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 한다. 그리고 현실이 가지고 있는 압박감과 걱정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대학들에게 ‘편입’과 ‘자퇴’, ‘휴학’ 또한 이러한 ‘기회’이다. 사람들은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취업이 되면’, ‘로또가 되면’, ‘기회가 되면’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오면 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지만, 더 높은 상황을 설정해 놓고 기대한다. 그리고 자신이 있는 현재와 비교 하여 스스로를 압박하며 걱정과 근심 속에서 살아가고 이곳에서 혹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애를 쓴다.

‘기회’가 된다면, ‘로또가 당첨되면’ 이 아니라 마음을 바꾸면 할 수 있고 될 수 있는데, 대부분 ‘기회’만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편입’과 ‘휴학’이 주는 ‘변화’가 아닌 즐길 수 있는 상황을 ‘대학’에서도 찾을 수 있다. ‘취업이 되면’ ‘경제적 여건이 되면’이 아니라 ‘마음에 안정을 찾으면, 걱정과 근심을 덜면’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경제적 여건이 되어도 사람들은 자신에게 투자 할 것이고 자신 스스로 하고 싶은 ‘공부’나 ‘일’을 할 것이다. 이와 대학에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일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마음’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기회’의 차이? ‘마음’의 차이!

마혜진(한국어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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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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