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 성공’을 부르는 속마음 엿보기
‘미팅 성공’을 부르는 속마음 엿보기
  • 문성권·신지연 기자
  • 승인 2011.12.06 17:17
  • 호수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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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이 전부는 아니야”

 

 

 

 

‘여자들의 속마음.’

 

미팅 자리에 들어가자마자 1위부터 4위까지 마음속 순위가 촤르륵 매겨진다. 오직 외모 평가이다. 억울해도 어쩔 수 없다. 첫인상은 외모가 좌우할 수밖에. 그런데 자리가 무르익을수록 마음 속 평가 순위가 바뀌기 시작한다. 처음 봤을 때 마음 속 외모평가에선 4위를 했지만 말이 많고 재미있는 저 남자에게 점점 호감이 간다.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 이 자리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이끌어 나간다. 계속 보다보니 얼굴도 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한번 만나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시간이 점점 흐른다. 대충 각자 마음속에 담아둔 사람이 정해진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어째 친구 녀석들과 마음에 들어 하는 남자가 비슷한 것 같다. 첫 번째 저 남자는 잘생긴 얼굴로 우리의 호감을 샀지만 제 잘난 줄 아는지 도통 반응도 없고, 말도 없고, 재수 없다. 저런 스타일은 밥맛이다.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선 안 된다.

이렇듯 소개팅, 미팅에서 여심을 사로잡는 관건은 외모만은 아니다. 사소한 배려로 여자를 감동시킬 줄 아는 매너남, 분위기를 주도할 줄 아는 재치남. 여자는 이런 남자에게 당연히 호감이 갈 수밖에 없다. 미팅, 소개팅 자리에서 여성들의 인기를 차지하고 싶다면 참고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에 있다는 것을. 아, 물론 겉모습까지 보기 좋다면 금상첨화.


‘남자들의 속마음.’


남자들은 대개 소개팅보다 미팅을 좋아한다. 여러 명 중에서 원하는 여성을 고를 수 있고 소개팅 보다 부담감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행여 미팅에 참여하는 남자들 중에서 자신의 외모가 가장 출중하다고 생각이 들면 기대감은 하늘을 찌른다. 그날의 퀸카는 자신이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미팅에 나오는 여성들에게 큰 기대를 걸진 않지만, 혹시나 퀸카 여성이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잊기 위해 미팅 자리에 한 명은 나올 것이라 끝없는 기대와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미팅은 들어가는 순간 모든 사태가 파악된다. 기대가 컸던 만큼 대다수 실망을 한다. 그러나 어렵게 만든 자리를 쉽게 파투 낼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들어간다.

남자들은 여자와 함께일 때 리드해야 한다는 부담을 늘 갖고 있다.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분위기를 먼저 생각한다. 호불호에 상관없이 농담을 던지는 등 재밌게 놀자는 식으로 마음을 굳힌다. 머릿속 생각이 어떻든 말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여성에 대한 호감도가 변하기 시작한다. 첫인상에서 호감을 느끼지 못했던 여성에게 오랜 시간 지켜보면서 매력적인 점을 발견할 수 있고, 서로 이상형은 아니지만 대화가 잘 통하는 것으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다시 호감으로 바뀌는 것. 그 짧은 시간, 미팅에서는 파도처럼 변동하는 심경의 변화를 겪을 수 있다.

 

문성권·신지연 기자
문성권·신지연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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