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자유 티켓 ‘내일로’
7일간의 자유 티켓 ‘내일로’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1.12.07 17:48
  • 호수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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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청춘이다 고로 내일로를 떠난다

입시지옥 3년의 긴 인내 끝에 얻게 되는 ‘자유’. “나는 청춘이다.”를 외치며 대학생활을 만끽하고 싶다면 기차를 타고 훌쩍 떠나는 건 어떨까. 7일간의 무제한 자유 열차티켓인 ‘내일로’를 이용한다면 빈 주머니 걱정도 잠시, 방학 동안 54,700원이라는 돈으로 국내 방방곡곡을 돌아다닐 수 있다. 만 25세 이하라는 나이제한, 입석이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우리는 젊지 않은가? 튼튼한 다리로 이곳저곳을 다니며 경험할 수 있는 멋진 기회다.
특히 내일로를 하다 보면 같은 여행지를 다니는 새로운 사람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다. 기자도 순천을 여행하면서 가는 장소마다 눈도장을 찍었던 사람이 있었다. 아마 그 사람도 나를 보면서 “어? 저 사람 또 왔네?”라고 생각 했을 것이다. 그런데 부산가는 기차 안에서 또 만나게 되면서 눈인사를 주고받게 되었고 부산을 여행하다가 다시 마주치면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다음 날 경주의 불국사를 같이 여행하면서는 일본인들에게 바디랭귀지와 서툰 일본어로 한국을 설명하며 ‘우리가 한국을 알렸다’고 서로 주고받던 장난은 아직도 미소 지어지는 추억 중 하나다.
내일로를 다녀 온 사람으로서 Tip을 주자면 ‘할인혜택’을 챙기라는 것이다. ‘내일로 플러스’와 같이 여행할 역에서 내일로 티켓을 발매 받으면 그 지역의 숙박시설을 할인 해주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대다수 관광지나 찜질방에서 내일러 들을 할인해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돈을 내기 전 “내일로 할인 혜택 되나요?”라며 티켓을 제시하는 뻔뻔함도 갖추는 것이 좋다. 또한 내가 가려는 여행지를 다녀 온 사람의 후기를 보면서 더 챙길 수 있는 혜택은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낭을 메고 기차의 맨 뒤 칸, 뒤자리에 앉으려 하는 사람들은 100% 내일러들이다. 뒤자리에는 콘센트가 있어서 가는 동안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고, 맨 뒤 칸은 기차 엔진 바로 앞에 있는 칸이기 때문에 가장 늦게 팔려 다른 자리에 비해 더 앉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짐을 챙길 때는 상의를 돌돌 말아 지퍼 백에 넣어 가는 것이 짐의 부피를 줄일 수 있다.
멋진 대학생활을 꿈꾸는 청춘들이여. 대학생은 그 누구보다 스스로를 되돌아 볼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 날 반겨주는 바다와 산이 있는 그 곳으로, 새로운 사람들이 있는 그 곳으로 훌훌 떠날 기회를 놓치지 말자.

조수진 기자 ejaqh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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