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등록금 3.5% 인하
우리 대학 등록금 3.5% 인하
  • 고우리 기자
  • 승인 2012.03.06 19:46
  • 호수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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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장학금 등 1.8% 확충으로 총 5.3% 내려

등록금 3.5% 인하

복지장학금 등 1.8% 확충으로 총 5.3% 내려

 

우리 대학 2012학년도 등록금이 5.3% 인하됐다. 1월 10일에 시작해 26일까지 4차의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개최한 결과다. 대학측은 명목등록금 2.4% 인하와 장학금 확충을 제시했고 죽전 총학생회는 10% 인하, 천안 총학생회는 15% 인하 요구로 시작해 양측 의견차를 좁힌 명목등록금 3.5% 인하, 1.8% 장학금 확충 등 5.3%안에 합의했다.


1차 등심위에서 대학측은 명목등록금 2.4% 인하와 장학금 확충을 제시했다.
대학측은 “우선 정부에서 등록금 5% 인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우리 대학에서도 이에 준하는 자구노력으로 장학금 확충 인정 규모 42억 원(국가장학금 확충 인정규모)과 나머지 37억 원(2.4%)이 등록금 인하폭에 해당된다”고 근거를 밝혔다.


이에 죽전 총학은 “등록금 10% 인하 공약을 학우들에게 약속했고, 정부에서 제시한 등록금 5% 인하 가이드라인과 더불어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는 등 자구적인 학교의 노력이 수반되면 10% 인하가 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천안 총학 또한 “가배정된 국가장학금 금액과 학교에서 실질적으로 내릴 수 있는 인하율을 판단해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19일에 열린 2, 3차 등심위에서 대학측은 2012학년도 예산요청현황을 제시하며 작년 등록금 동결을 기준으로 지출이 526억원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오영 기획처장은 “등록금 인상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경감시키고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지키고자 작년도 등록금 인상폭인 명목등록금 3.3% 인하와 장학금 확충을 제시했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죽전 총학은 그에 앞서 2011학년도 결산 자료 및 추경예산 자료를 먼저 검토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천안 총학은 대학측 제안을 중앙운영위원회에서 협의하겠다고 입장을 표했다. 결국 26일 진행된 4차 등심위에서 장시간 회의를 거듭한 끝에 명목등록금 3.5% 인하와 1.8% 장학금 확충으로 합의하게 됐다.


그러나 죽전 캠퍼스 고수현(영어영문·4) 총학생회장은 “한 장짜리 2012학년도 예산안 자료만을 보고 등록금을 심의할 수 없다”며 예산 심의의 공정성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또한 “합의를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학우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며 “3월 학생총회를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등록금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논의해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단과대 학생회장들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중앙운영위원회와 확대운영위원회에서 학교측의 제안에 합의 및 서명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총학생회장의 합의 및 서명 결정에 대해 단과대 학생회는 상당한 당혹감과 실망감을 느꼈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성현(정치외교·3)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은 “3월 학생총회에서 등록금 해결책을 논의하겠다는 총학생회장의 계획처럼 등심위의 합의를 뒤집을 만큼 내실 있게 준비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처장은 “대학측에서 비민주적으로 진행한 것은 전혀 없었다”며 “우리 대학의 재정 상황을 비교해 볼 때도 2011학년도와 2012학년도의 인건비 예산을 동결하는 등 2012학년도 예산을 타이트하게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9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시한 전국 4년제 사립대학의 2012년 연평균 등록금은 737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1%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소재 사립대 23곳의 올해 연간 평균 등록금은 787만원으로, 지난해 평균인 809만원에 견줘 등록금 평균 인하율이 2.7%로 집계됐다.


 고우리 기자 dnfl2930@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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