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특별기획]천안캠퍼스 과점퍼 가격 평준화 실현
[단대신문 특별기획]천안캠퍼스 과점퍼 가격 평준화 실현
  • 서준석 기자
  • 승인 2012.03.20 12:18
  • 호수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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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위 임원들 모두 문제인식… 평준화 주장 수월했다

"과별 특성을 모두 수용하기 어려워"


소속감과 애교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과점퍼’. 그러나 과점퍼의 가격이 대학마다, 혹은 과마다 다른 것은 모든 재학생들의 의문점이다. 특별히 학생회 간부나 임원을 하지 않는 이상 이에 대한 추측만 무성할 뿐, 확실한 원인을 알지 못 하는 것은 당연한 노릇이다. 때문에 자신이 속해있는 과의 과점퍼 가격이 타 과에 비해 비쌀 경우 학생회에 대해 불신의 마음을 품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학생회에도 어려움이 있다. 최상의 제품을 학생들에게 재공하자면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실제로 과점퍼의 품질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가격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S업체에 문의해 보았다. 업체 측에서는 주문자가 낮은 가격을 계속 요청할 경우 단추를 한 개 뺀다던가, 점퍼 안감의 재질을 바꾼다던가, 보이지 않는 안쪽의 바느질을 한번만 하는 등의 단가를 낮추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점퍼 가격 평준화를 실현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대학별로 저마다의 특성이 있어 이러한 모든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에는 아직까지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치대의 경우 과마다, 학년마다 과점퍼를 다르게 맞추기 때문에 평준화는 어려울 것이라 통보했다. 또한 체대의 경우 과점퍼는 1학기 말에 맞추고 현재는 체육복을 맞추는 것에 초점이 모아져 있어 아직까지 과점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예술대의 경우 과점퍼보다는 바람막이를 맞추는 것이 보통이다. 이혜윤(동양화·3) 예술대 학생회장은 “과점퍼는 희망자에 한에서 적인 인원이 맞추다 보니 타 과에 비해 가격이 높아질까 우려된다. 하지만 바람막이에 있어서는 최상의 품질에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선별하기 위해 6개의 업체를 알아보고 2개의 샘플을 받아서 협의 중에 있다. 가격은 3만 원 이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하여 중앙위원회는 45,000원 이하, 최대 50,000원의 가격으로 과점퍼 가격을 맞추는데 입을 모았다. 총학생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장진영(전자공·4) 총생회장(우), 김기훈(화학·4) 부총학생회장(좌)

 ▲ ‘과점퍼 가격 평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과점퍼가 작년 같은 경우 단과대학별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평준화를 해야 한다는 것에 당연히 동의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대학교 인원의 절반이상이 입고 다니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과점퍼가 단과대별로 큰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재질이나 엠블럼, 또는 점퍼에 들어가는 글자 수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나겠지만, 그러한 원인을 제하고는 일정수준 가격이 평준화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천안 총학생회가 과점퍼의 구체적 사항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 처음 중앙위에서 이 안에 대해서 제안 했을 때, 반응은 어땠나?

처음 중앙위에서 이 안을 제시 했을 때 각 단과대학 회장들도 일정부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회장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단과대 같은 경우는 과별로 과점퍼 가격을 걷지 않고 단과대에 속해 있는 모든 과의 가격을 평준화 시켰습니다. 물론 평준화 시킬 때, 과별 학회장들이 직접 샘플을 받아 재질이나 오바로크 및 가격을 보고 판단을 했다고 통보해 주었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 단과대별로 과점퍼 가격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2012년도 중앙위원회 임원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강력하게 가격 평준화를 주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대학 신입생 및 재학생들에게 불평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하려고 모든 임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대학별, 혹은 과별로 과점퍼의 가격이 차이나는 원인은 무엇인가?

과점퍼의 가격 차이는 재질에 가장 많이 있습니다. 물론 업체별로 제시하는 단가 차이도 있지만 재질이 가죽인지 면인지도 중요하고 내피가 어떻게 구성되어져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또한 바느질 상태는 2중으로 되어있는지, 오바로크를 어떻게 했는지, 과점퍼에 들어가는 글자 수 및 엠블럼도 가격차이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 싸게 과점퍼를 맞춘 단과대학이 있었는데 그 제품의 경우 보풀도 잘 일어나고 주머니도 잘 터지고 바느질이 꼼꼼히 되지 않아 실밥이 자꾸 튀어나온다는 의견이 중앙위 회의에서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한다면 너무 낮은 가격의 과점퍼를 맞춘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오히려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이번에 가격을 평준화 하면서 모든 단과대가 신중하게 과점퍼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혜윤(동양화·3) 예술대 학생회장.

 

▲ 이번 가격 평준화를 실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업체가 더 낮은 가격으로 더 나은 물품을 제공하느냐를 선별하는 것에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과점퍼를 파는 업체는 많은데 그 업체들 사이에서도 일정부분 가격담합이 있기 때문에 낮은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과점퍼를 채택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각 업체별로 샘플을 받아보고 회의하여 좋은 품질을 채택을 하려고 하면 오버로크 와 엠블럼 가격은 별도인 곳이 많았습니다. 이럴 경우 평준화 하려는 가격보다 높게 측정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기 하고 다른 업체를 알아봐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단과대가 같은 업체에서 과점퍼를 맞추는 것은 개성이 줄어들게 되고 같은 디자인으로만 맞추게 되기에 최대한 각기 다른 업체에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정 엠블럼이나 디자인의 경우 일부 업체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과대 별로 과점퍼에 들어가는 엠블럼이나 글자 수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평준화된 가격에서 모든 것을 만족시키려고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조금 어려운 부분입니다.

 

 

 

▲ 확정된 가격이 45,000원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좀 더 싸게는 안 되나?

45,000원이라는 가격이 적지 않은 가격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허나 과점퍼의 두께를 볼 때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두꺼운 재질이 있고 봄, 가을에만 입을 수 있는 얇은 재질의 과점퍼가 있습니다. 물론 얇은 과점퍼를 맞추게 되면 책정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맞출 순 있으나 우리 학교 학생들을 보면 대부분이 두꺼운 재질의 과점퍼를 입고 다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러한 두꺼운 재질의 과점퍼 또한 더 싸게 맞출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싸게 맞춰서 금방 하자가 생길 바엔 2~3천원 조금 더 비싼 걸로 맞춰서 대학생활 하는 내내 편하게 그리고 대학생활이 끝나고 나서도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기념품 아닌 기념품으로 간직하실 수 있게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김기철(생활체육·4) 체육대 학생회장.

 

 

▲ 이번 과점퍼 가격 평준화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있나?

물론 평준화된 가격도 모든 학생을 만족시킬 순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족하는 학생이 조금 더 많게 하기 위해 총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중앙위 임원들과 계속적으로 소통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학생들을 위해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힘쓰는 중앙위 임원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준석 기자 seojs05@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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