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탐정단 27. ROTC 가방 파헤치기
단국탐정단 27. ROTC 가방 파헤치기
  • 고우리 기자
  • 승인 2012.03.20 13:28
  • 호수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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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가방 파헤치기

-금주의 의뢰인: 가은영(행정·2)
요즘 캠퍼스를 다닐 때마다 ROTC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도대체 ROTC이 들고 다니는, 007이 연상되는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있나?

삼삼오오 줄 맞춰 일명 007가방을 들고 캠퍼스를 다니는 ROTC에게 자연스레 눈길이 가는 여학생들이 많다. 지난 주 혜당관 앞마당을 지나간 적이 있다면 동아리 알림제와 더불어 훈훈한 외모로 열심히 홍보하는 ROTC를 봤을 것이다. 특히 신입생들의 눈에는 아직 ROTC가 무슨 집단이며 무슨 일을 하는지 의아할 수도 있다. 궁금한 점은 많지만 직접 가서 물어보기에는 다소 민망한 여학생들을 위해 단국탐정단이 나섰다.

아마 가장 먼저 ‘도대체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궁금할 것이다. 난생 처음 보는 모양의 가방을 왼손에 들고 각 잡힌 걸음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일반 학생들이 보기에는 신기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무 것도 없다. ROTC 친구의 가방을 불심건문 해본 결과, 마치 엄청난 장치가 숨겨져 있는 것 같아보이던 가방 속에는 일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수업에 필요한 교재나 필기도구, 핸드폰 정도가 들어있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ROTC의 일상생활에 대해 알아보자. ROTC는 항상 단복을 입고 단모를 쓴 상태에서 가방을 들고 다닌다. 제복인 단복에는 명찰이 오른쪽, 학교 뱃지가 왼쪽에 달려있다. 명찰 위에는 피, 땀, 눈물이라는 뜻의 학년장이 붙어 있다. 모자를 지칭하는 단모는 쓰는 방법이 따로 있다. 단모는 사선으로 쓰며 단모에 달려있는 학교마크 뱃지가 왼쪽 눈썹 위에 위치하도록 한다. 단모의 오른쪽 부분은 최대한 귀에 밀착시킨다. 나와 50m 떨어진 곳에서도 어딘가 ROTC가 있음을 알 수 있게 만드는 그들의 인사에도 규칙이 있다. 4명까지 함께 다닐 수 있으며 그 이상은 나눠서 다녀야 한다. 만약 4명의 상태에서 ROTC 선배를 만나면 오른쪽 선두에 선 사람만 대표로 인사를 한다.

지켜야 할 규칙이 많은 만큼 ROTC의 소속감 또한 강하다. 현재 ROTC인 C군은 “ROTC를 통해 리더십과 포용력,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선후배 관계를 통해 성장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대학 학군단은 작년 6월에서 8월까지 시행한 하계입영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임관종합평가에서 4학년 후보생 61명 전원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아울러 임관종합평가 7개 과목 중 하나인 북괴군 전술과목에서 전국 최우수 학군단에 선정되기도 했다.

ROTC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풀렸나요. 갑자기 ROTC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지만 본인이 여자라서 포기해야 된다면 걱정하지 말라. 우리 대학은 작년 죽전 3명, 천안 2명의 여성 ROTC를 선발했다. 또한 여성 학군사관 후보생을 희망하고 준비하는 여학생들을 위한 동아리인 ‘아미고’도 있다. ‘아미고’에 가입하고 싶은 학생은 우리 대학 학군단(031- 8005-2812)으로 문의하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고우리 기자 dnfl2930@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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