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문화교류 앞장 선 1천명 인물사전 완성
한중일 문화교류 앞장 선 1천명 인물사전 완성
  • 김상천 기자
  • 승인 2012.03.20 21:44
  • 호수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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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권, 우리 대학 동양학연구원 3년 집념의 결실

우리 대학 동양학연구원(원장 서영수 교수)이 한국·중국·일본을 오가며 문화 교류의 집배원 역할을 한 1천명의 행적을 담은 ‘동아시아 역대 문화교류 인물사전’을 3년 만에 완성했다.

동양학연구원은 지난해 1권 문집(文集)을 펴낸 데 이어 다음달에 2권 연행록(燕行錄)과 3권 황화집(皇華集)을 잇따라 펴낸다. 마지막권인 4권 통신사(通信使)는 6월 말에 출간할 예정이다.

2009년 7월 연구의 첫발을 뗀 이 사전은 연구원·연구교수 등 31명의 기초학문연구과제팀(연구책임자: 김상홍 석좌교수)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약 19억원을 지원받아 꼬박 3년을 투자한 결과물이다.

동양학연구원은 한국고전번역원이 우리나라 문집을 집대성한 한국문집총간(350책)과 한국역대문집총서(3천권), 조선시대 중국에 파견된 조선 사절단이 남긴 연행록, 명나라 사신과 조선 관리가 주고받은 시를 모은 황화집, 통신사 관련 자료에 등장하는 한·중·일 인물들의 교류 발자취를 꼼꼼히 모아 사전에 실었다. 사전에 수록된 인물은 문집 469명, 연행록 408명, 황화집 210명 등 총 1천 명에 달한다.

연구팀은 국내 문헌 자료는 물론 일본 국립공문서관(내각문고), 도쿄대 도서관, 중국 푸단대, 난징대, 신화서점 등을 방문해 현지 자료 조사 작업도 벌였다. 열하일기의 박지원, 청나라에 불모로 끌려간 소현세자 등 국내 인물을 비롯, 명나라 학자 서광계, 청나라 장수 용골대, 에도 시대의 외교 거물이자 학자였던 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 등이 망라돼 있다.

다만 연구 범위는 동아시아 삼국의 교류 관계를 문헌을 통해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삼국시대부터 1876년 조선이 일본과 강화도조약을 맺기 이전까지로 한정했다. 윤재환(국어국문)교수는 “근대 제국주의 시기에는 한·중·일 교류가 상당히 왜곡되게 나타나기 때문에 강화도조약 체결 이전으로 연구 범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천 기자 firestarter@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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