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전과 창조의 길 65년
[사설] 도전과 창조의 길 65년
  • 단대신문
  • 승인 2012.03.29 00:37
  • 호수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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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교 65주년을 맞은 우리 대학의 기념 엠블럼이 지난주 공개됐다. 단국의 역사를 새긴 65라는 숫자를 4개의 면으로 그려 동서남북 세계로 향한 단국인의 의지를 표현한 엠블럼이다. 숫자 6의 푸른색은 민족사학의 기상을, 5의 붉은 색은 미래를 향한 도전의 의미를 담았다. 이는 오행사상과 동서남북, 즉 세계의 중심이 될 조국을 건설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의지가 담긴 우리 대학의 교기와도 의미를 같이 한다.


엠블럼과 같이 공개된 캐치프레이즈 ‘도전의 길, 창조의 길’ 역시 우리 대학이 걸어온 65년 역사를 품고 있다. 오랜 역사 동안 도전과 창조는 단국을 수식하는 단어로 사용돼왔다. 우리 대학은 1947년 해방 후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사립대학이다. 숱한 우려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1978년 천안캠퍼스의 문을 열며 국내 최초로 제2캠퍼스를 만든 것도 우리 대학이다.


서울캠퍼스에서 지금의 죽전캠퍼스로 이전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가로 저었지만 우리 대학은 현재 한남동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성장했으며, 잠재력 또한 과거와 견줄 수 없다. 우리의 발자취는 단국의 역사를 논할 때 도전과 창조라는 단어를 쓰는 것에 부끄러움이나 어색함을 수반하지 않게 만든다.


서울 한남동에서 이곳 경기도 죽전으로 이전해온 것은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위기 속의 기회였고, 어쩌면 행운이었다. 또 한 번의 도전이 결국 또 한 번의 창조를 만들어낸 것이다. 포화상태에 다다른 서울은 대학이 발전하기에 결코 좋은 토양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도는 가능성의 옥토다. 9개 광역도 중 유일하게 거점 국립대가 없는 경기도는 그러한 반면 지자체 수출액이 전국 1위, 기업체 수 역시 1위다.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서울의 모습은 곧 경기 지역이 서울 못지않은 대도시로 발전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개통한 신분당선이나 개통을 준비 중인 용인 경전철(애버라인)은 그 기간을 더 단축시킬 것이다.


65주년 이후의 단국을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지역에 완전히 녹아드는 일이다. 악수와 기념촬영으로 끝나는 MOU가 아니라, 모래시계처럼 서로 실질적인 이득을 주고받는 교류가 이어져야 한다. 경기의 가능성과 발전이 곧 우리 대학의 가능성과 발전이 되게끔 활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역 기업체는 물론 지역의 타 대학에도 이제 손을 내밀어 관계를 다져야 한다. 단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먼저 비옥한 경기 토양에 단단히 뿌리 내리고 우뚝 솟아오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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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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