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의 여행법 ⑤ 『기적의 공부 여행』 외 다수, 이병훈 편
스무살의 여행법 ⑤ 『기적의 공부 여행』 외 다수, 이병훈 편
  • 삐급여행
  • 승인 2012.04.03 20:49
  • 호수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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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을 주도하라

“공부 잘한다고 행복하지는 않더라” 
이병훈은 말한다. 자신의 수험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었노라고. 무작정 CEO가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지만, 허무했노라고. 이때야 비로소 시작된 그의 삶에 대한 고민은 청소년들에게 인간으로써 거듭날 수 있는 전인적인 교육을 하고 싶다는 결론을 낳았다. 수험 생활을 겪고 있는 사촌 동생에게 조언을 담아 보낸 편지가 어느덧 수십통이 되었을 때 <고3인 너에게>라는 책으로 출간되었고, 그는 어린 나이에 공부법 전문 작가로 데뷔하였다.

여행이 주는 행복, 공부가 주는 보람. 이걸 합칠 순 없을까?
2002년 누나와 첫 유럽 배낭여행을 떠난 이후로 매년 새로운 곳을 찾아 가방을 꾸리곤 했는데 어느새 부터인가 그의 여행이 책의 소재가 되기 시작했다. 이미 ‘나를 위한 공부’는 누구보다도 자신있었기에 ‘남을 위한 공부’를 고민하던 병훈이 여행가였기에 곧 좋은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여행에서. 2004년 그에게 롤모델이 된 J 선배와 함께 떠났던 중국 두레 장학회 연수 후, 2005년 미국 여행은 [문법없이 떠난 아주 특별한 영어여행]의 모델이 되었고, 2010년에는 [기적의 공부여행] 독자 두명과 직접 공부 여행을 일본으로 떠나기도 했다.

경영대학원에서 교육대학원으로
[꿈을 이룬 꼴찌들의 이야기, 펭귄 하늘을 달리다], [수능 역전 너도 할 수 있어] 등 잇따라 호평받는 공부법 저서를 출간한 그에게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생겼다. 제대로된 교육법을 만들고 싶다는 경영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기에 자연스럽게 그는 K 경영대학원 입학증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교육대학원을 선택했다.

여행은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공부다.
병훈은 말한다. 여행만큼 삶에 있어서 닥칠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은 없노라고. 기획부터 자금 마련, 실행, 위기의 해결, 피드백까지 하나의 여행은 하나의 프로젝트라고. “아무리 준비를 잘한 여행이라도 예상치 못했던 문제는 수시로 발생합니다. 여행은 자연스럽게 그 문제를 해결하는 여유와 자신감을 길러주지요.” 그가 쓴 책이 독자에게 주고싶은 것은 결국 자기주도학습능력이다. “현재 한국의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영어, 수학의 지식이 아니라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자기주도능력입니다. 여행이야말로 이같은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구요.”

대학교 첫 MT때 어느 선배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세가지. 장학금타기. F학점 맞기. 불타는 연애하기. 어떻게 장학금과 F학점이 공존할 수 있는지 의문이었지만 지금은 어렴풋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스무살이라면 공부를 하든 놀든 모든 것을 활활 불태워야한다는 것을. 지금 떠나지 못하는 스무살에게 이병훈의 책을 권한다. 당신은 당신의 삶을 주도해야 하므로.

삐급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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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dvantu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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