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1322호를 읽고
[모니터] 1322호를 읽고
  • 정은솔(중어중문·2)
  • 승인 2012.04.04 12:35
  • 호수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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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둔 한국사회는 여느 때 보다 활발하게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를 외면하던 대학가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침묵하던 대학생들이 깨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단대신문 1322호는 청년정치에 관한 글이 많았다.
학생총회를 다룬 기사는 새로고침 학생회의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수단인 총회개최를 언급하며, 학교 안에서 청년정치가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수단이 되었다. 또한 학교 밖 청년정치에 관한 의견을 소개하는 글도 있었는데, 학생칼럼에서는 청년후보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새로움’이 아니라 ‘더 나음’이라 말했고, 백묵처방에서는 청년후보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에 관한 가치관 확립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단국인의 소리 ‘웅담’에서는 ‘청년정치인을 지지 하는가?’ 에 대한 여러 사람의 의견이 소개되었다.
위 청년정치를 다룬 세 기사는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청년정치인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나는 바람에 의문만 남았다. 우리에게 ‘청년정치가 무엇을 해줄 수 있나’에 대한 답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지하철역 부근을 지나면 받게 되는 총선주자의 명함과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앞면에는 당명, 사진, 이름, 기호0번등의 자료가, 그리고 뒷면에는 학력과 고향 같은 정보가 나와 있다. 그리고 공약은 어디에도 없다.
물론, ‘청년정치가 우리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는 정치인 개개인의 공약을 알리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신문을 읽는 독자 대부분은 단국대학교 학생이고 청년이기에 이 시기의 청년인 우리 모두에게 돌아오는 이점이 무엇인지 알려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단대신문이 공공의 신문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독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현상을 설명하는 데서 더 나아가 공공의 이익을 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신문은 그냥 ‘알림지’가 아니지 않는가.
정은솔(중어중문·2)
정은솔(중어중문·2)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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