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예쁜 정원 있다
내 안에 예쁜 정원 있다
  • 최지우 수습기자
  • 승인 2012.04.04 19:19
  • 호수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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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골드레몬타임, 해태국화, 율마, 복수초.

⑤ 만원으로 나만의 정원 꾸미기


내 안에 예쁜 정원 있다

다가오는 식목일, 나무를 심자니 산은 멀고 시간도 없다. 게다가 물가 따라 천정부지로 오른 묘목 값. 부담스러워 이런 저런 핑계들로 나무심기를 일찌감치 포기했다면, 이제 그런 고민은 끝. 만원으로 식목일 기분도 내고 집안 가득 봄기운을 불어 넣어 줄 나만의 미니 정원을 만들어보자.
가까운 화원을 찾아 화초를 고르려는데 막상 어떤 것이 좋을지 하나부터 열까지 생소하게만 느껴져 당황스러웠다. 화원 주인에게 각 화초의 이름에서부터 장식, 물을 주는 시기까지 상세한 설명을 듣고 난 뒤에야 화초를 고를 수 있었다.

고심 끝에 고른 화초는 허브 두 개와 야생화 두 개다. 허브는 아기자기한 잎이 예쁜 골드레몬타임과 라임 색 잎을 가져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시키는 모습의 율마를, 야생화는 노란 꽃 봉우리가 있는 복수초와 수줍게 꽃을 피우고 있는 해태국화를 골랐다. 네 식물 모두 통풍과 햇빛을 좋아하고 물을 주어야하는 간격이 비슷해 함께 키우기에 안성맞춤이다.

허브는 공기청정 효과가 탁월하다. 골드 레몬타임은 음이온을 다량 배출하여 살균과 세포활성, 혈액 정화, 면역력 증강과 같은 효능을 가지고 있어 요즘 같은 환절기에 실내에 두면 가족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율마는 피톤치드를 다량 배출해 신경안정, 스트레스 해소, 불면증에, 특히 수험생에게 좋다. 그리고 새순을 잘라 신발장이나 화장실같이 냄새나는 곳에 두면 천연 방향제로도 이용할 수 있다. 복수초의 꽃은 밤이면 움츠러들고 아침이 되면 다시 펴 지켜보면 소소한 재미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야생화 특유의 소담하고 투박한 아름다움으로 집안 가득 봄바람을 불어다 준다.

오늘 구입한 화초의 정가는 허브 각 2000원, 야생화 각 2500원으로 총 9000원이지만 약간의 애교로 천원을 깎을 수 있었다. 남은 2000원으로 자갈까지 구입해 총 만원. 거기에 영양제까지 덤으로 받았으니 미션 대성공이다.


준비 완료, 이제 나만의 미니 정원을 만들어보자. 우선 흙과 꽃이 담긴 화분에 영양제를 넣어주고 그 위에 자갈을 올린다. 자갈은 물 흡수와 뿌리가 자리 잡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화분받침은 따로 사지 않고 낡은 쟁반을 사용했다. 쟁반 위에 화분을 올린 후에 화분을 만들고 남은 자갈을 쟁반에 골고루 뿌려준다. 마지막으로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탁월한 창가에 두면 끝이다. 물은 겉흙이 마른 것 같아 보일 때쯤 2~3일에 한 번 씩 주면 된다.


다가오는 식목일 기능성과 경제성, 그리고 인테리어 효과를 모두 갖춘 나만의 미니 정원으로 그린 웰빙 라이프를 시작해 보자.
최지우 수습기자 jeewoo@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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