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반복되는 물난리 근본적 해결 없어
매년 반복되는 물난리 근본적 해결 없어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2.04.10 17:05
  • 호수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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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3년 된 학생회관도 물 새

지난 3일, 때 아닌 눈과 비에 천안캠퍼스 경상대학과 법정대학이 물난리를 겪었다. 물난리를 막기 위해 양동이와 쓰레기통이 동원됐다. 경상대와 법정대 강의실, 복도에 비가 새고 있는 위치마다 양동이와 쓰레기통을 두고 천장에서 새는 물을 받았다. 이 모습에 김동현(역사·4)군은 “매년 비오는 날에 많이 보던 광경”이라며 반복되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윤(행정) 교수는 “어떤 학교에서 새는 비를 양동이로 받고 있겠는가. 창피하단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비가 새는 곳은 단과대뿐만이 아니다. 리모델링 한지 약 3년 된 학생회관도 비가 올 때마다 물난리를 겪는 동아리가 나온다. A 동아리 회장은 “모든 동아리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동아리에서는 대표자 회의 때 물난리 피해를 호소한다”며 학생회관의 누수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경구(건축공) 교수는 “건물이 지어진지 얼마나 됐는지 보단 시공, 이후 관리가 중요하다”며 “시공이 잘못됐거나 건물이 세워진 후 제대로 관리를 못한다면 3~4년 된 건물도 비가 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4시 45분엔 거센 바람에 학생회관 매점 옆 출입문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사건 당시 바로 옆 수위실에 있었던 경비원은 “바람이 한 번 강하게 불더니 출입문이 깨지는 소리가 났다”며 “전에도 이 같은 일이 몇 번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주연(산업공·3)군은 “관리에 너무 소홀한 것 같다”며 “제때 보완했다면 계속 반복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말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매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시설관리과 이길현 과장은 “건물이 30년 이상 되다보니 비가 새고 있다. 또한 기후에 맞는 자재를 선정하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보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 과장에 따르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대, 동아리실 등 방수 부분에 대해 다시 보완하고 있으며 강풍에 지탱할 수 있도록 강화도어 밑에 바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이 과장은 “앞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수진 기자·이혜린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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