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과 미래
[사설]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과 미래
  • 단대신문
  • 승인 2012.04.11 13:58
  • 호수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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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기관이 지향하는 최선의 목표는 교육이다. 무엇보다 교육을 위한 정책이 어떤 정책보다 우선되어야 함을 뜻한다. 교육기관이 양질의 교육을 포기한다면 그것은 본질을 잊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양캠퍼스 대형 강의실 기자재가 최신 설비로 교체되고 있어 학교 당국의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가 여전함을 확인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곳에서 교육 환경에 대한 배려가 부족함을 볼 수 있다.

교육환경은 우선 외적인 부분과 내적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내적인 부분은 교수자의 자질과 교육 시스템이 이에 해당한다. 학교 당국의 우수 교수자에 대한 포상과 지원은 이러한 내적 교육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시스템의 예이다. 그러나 여전히 특정 과목은 한명의 교수가 1500여명의 수강생을 담당하는 경우도 있다 한다. 물론 사이버 강의라라는 특수성은 감안 되지만 교육은 현장에서 강의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나은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 강의 평가에서 일방적인 교수법이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은 이러한 예를 반증한다.

교과 과정에서 개설된 전공강좌와 교양과목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목을 낮은 수강생으로 배열하기는 어렵다. 대단위 수강생을 수용하여도 무난한 교과목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과목도 있다. 교수자와 일대일의 소통이 이루어져야 효과가 있는 교육이 있는가 하면 전체와 동시에 소통할 수 있는 교과목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행 교과목의 운영은 일방적인 수강생의 수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교양과목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강좌수가 늘면 학교 재정에 부담이 느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교육의 질을 교육비 절감과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교육환경에 대한 투자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나 교육부의 일방적인 등록금 인하 정책에 따른 책임이 대학으로 고스란히 넘어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당국은 일말의 논리나 책임을 정부나 교육부에 되돌리지 않고 스스로 발전적인 방향을 찾기를 바란다. 오히려 어렵고 힘든 때 우리대학은 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하였고 그 노력이 오늘에 이르렀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편, 교육환경의 내적 투자와는 달리 외적인 환경에도 투자를 해야 한다. 죽전캠퍼스의 경우 신설 캠퍼스에 해당하지만 천안 캠퍼스의 경우에는 낙후된 시설이 산재해 있다. 대학 당국은 활기찬 교정과 교육환경을 지닌 캠퍼스 조성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 단국대학교 병원을 개설할 당시 어려운 자금 조달에 처하자 “교육기관이 돈 쌓아놓고 여윳돈으로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없다.”고 하던 중재 선생의 말이 기억난다. 교육은 이처럼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대학의 미래는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교육으로 얻어지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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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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