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성달성 ⑥생리
알성달성 ⑥생리
  • 허윤숙 푸른아우성 상담실장
  • 승인 2012.04.12 21:55
  • 호수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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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리, 생활습관이 좌우

알성녀: 23세 여학생입니다. 중 1때 초경을 한 이후로 생리가 규칙적인적인 별로 없었습니다. 고3 때는 스트레스 때문에 더 불규칙 했던 것 같고 대학 오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아직도 그러네요. 생리통도 심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성으로서 가장 큰 축복이 뭘까’를 묻는다면 저는 주저없이 ‘임신과 출산’이라고 말할 겁니다. 행복과 경이로움 자체니까요. 남자들은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이 감격스러운 순간들을 위해 여성이 감수해야할게 있으니 바로 생리! 하지만 불편하기도 하고 중요한 일정과 겹치면 짜증이 나기도 하지요. 아이를 한 둘로 만족하는 현대엔 초경과 완경의 텀이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완경된 여성들의 허전함은 무슨 아이러니인지....^^
초경을 한 뒤 1-2년간은 난소기능이 미숙해서 무배란성 월경을 하게 되며 주기도 불규칙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경 후 3-4년이 지나도 생리가 불규칙하고 생리통이 심하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인이 되었어도 난소가 덜 완성된 경우와 생활리듬이 불규칙하거나 다이어트, 스트레스처럼 심신상태가 저하되어도 난소가 제 기능을 못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잦은 생리불순의 경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나 조기폐경의 가능성, 생리통이 심한 경우엔 자궁내막증 가능성 등 자궁과 난소 질환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외에 초경 때 부모님께서 ‘이 귀찮은걸 왜 벌써 하나?’ 라는 식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거나 여자인 것에 대해 부정적 의식이 형성되어 있을 때 또, 생리를 불편하고 짜증나는 것으로 받아들일 때도 생리불순과 생리통이 따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을 지배하는건 생각이니까요.
자궁은 혈이 많이 모이는 기관이어서 무엇보다 순환이 중요합니다. 몸을 차게 하면 순환이 잘 안될 뿐만 아니라 체온 유지를 위해 몸에서 지방을 축적해 체중이 증가 할 수도 있지요.
자궁건강을 위해선, 아랫배와 발은 늘 따뜻하게 해야 하므로 ‘하의실종패션’일 땐 속바지를 입어서 보온에 신경 쓰고 순환에 지장을 주는 꽉 끼는 속옷이나 겉옷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패셔니스트를 포기할 수 없다면 되도록 착용시간을 최소화 하세요. 난소에 에너지를 공급하기위해 아침식사는 꼭 먹고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푸드 등 자극적이며 고칼로리 음식보단 신선한 제철음식을 즐기세요. 스트레스는 난소에 직접 영향을 끼치므로 적당한 운동과 함께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법도 마련하면 좋겠네요. 화학적 처리가 된 일반패드나 삽입식 생리대인 탐폰보다는 면 생리대가 생리통 완화나 질 건강에 좋으면서도 장기적으로 경제적이랍니다. 
생리를 지연시키기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되도록 몸의 정상흐름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게 바람직합니다. 살다보니 생리랑 중요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잦은데 그때마다 생리주기를 인위적으로 조정한다면 몸은 엉망이 될 거에요. 준비없는 성관계 후 복용하는 고농축 호르몬제인 사후피임약의 여파는 두 말할 것도 없지요.
얼짱 몸짱 문화에선 자칫 건강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습니다. 자궁이 건강하지 않으면 결국 내 아이의 건강까지 위험해지는 것이므로 무엇을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당당한 여성이 되시길 바랍니다.
 
허윤숙 (푸른아우성) 상담실장
 www.aoo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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