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의 여행법 ⑦ 『방황해도 괜찮아』 강성찬 편
스무살의 여행법 ⑦ 『방황해도 괜찮아』 강성찬 편
  • 삐급여행
  • 승인 2012.05.02 10:59
  • 호수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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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방황해도 괜찮아!

제 인생 최고의 선택은 IBM을 퇴사한 것입니다.
강성찬은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했다. 또래의 동기들은 학교 졸업과 동시에 당연한 듯이 특수한 전공만큼이나 안정된 직장을 찾았다. 바다를 보고 사년을 보낸 그가 IBM에 입사한 것은 후배들에게 가히 전설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신입사원 연수에서 잘나가는 동기들을 제치고 상까지 받았던 그는 대체 왜 굴지의 외국계 기업을 그만두었을까?

이건 아닌 것 같다…
“제가 지금까지 이룬 소소한 성취 중에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 바로 IBM을 입사한 것입니다.” 그렇게나 어렵게 잡은 직장인데도 “이건 아닌 것 같다...”란 생각을 머리에서 지울 수 없었다. 뭐라 설명하기 힘든 그 감정, 직장 초년생이라면 아니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단지 그처럼 불과 일년만에 사표를 던지지 못할 뿐.

나는 부적응자였다. 그래서, 세상을 나에게 맞출 것이다.
절박한 심정으로 멘토와 책을 찾아 다녔다. 절에서 한달간 책만 파고드는가 하면, 자전거를 타고 국내를 떠돌기도 했다. 마침내 변화경영연구소 소장 구본형을 만났고, 창조적 부적응자란 화두를 얻었다.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란 책을 보고 감명 받은 그는 비로소 인생을 걸만한 길을 찾았다.

두렵다. 그러나, 두렵지 않다.
2009년 6월부터 반년간 홍콩을 시작해 중동, 아프리카, 유럽을 거쳐 남미와 미국을 주유하는 세계여행은 그에게 1인 창조기업이란 길을 선물했다. 스스로가 기업이 되고, 스스로가 직업이 되는 1인 창조 기업 CEO 강성찬이란. 산티아고의 어느 할아버지는 “산티아고에 오지 못할 이유는 많았지. 그러나, 왔어!”, 캐나다 청년 사이먼은 “여행경비?  대출했어. 다시 갚으면 되잖아?”라며 그의 여행을 독려했다. 낡은 배낭 하나 메고, 밥값도 아껴야 했던 여행에서 진짜 그를 발견했다. 원하는 것을 한다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는 것을!

원하는 것을 찾는 과정이라면, 거침없이 방황하라.
현재 강성찬의 수입은 회사원때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그러나, 그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다. “시간당 수입은 지금이 오히려 더 많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돈은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구요.” 그가 들려준 EBS의 집단압력에 관한 다큐는 충격적이였다. 주변인들이 잘못된 답을 말하면 정답을 알면서도 오답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집단 압력을 깨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했다. “단 한명만 정답을 말해도 분위기가 반전되더라구요. 그 한명이 되고 싶습니다.” 격동의 이십대를 보낸 그가, 스무살에게 들려주는 조언이다. 당신의 정답은 과연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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