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성달성⑧ 공공장소 관계 요구
알성달성⑧ 공공장소 관계 요구
  • 허윤숙(푸른아우성) 상담실장
  • 승인 2012.05.08 15:06
  • 호수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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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성관계의 모습을 그려보자

알성녀 : 남친이 자꾸 공공장소에서 관계를 요구합니다. 돈도 없지만 스릴있고 좋기도한데 위생이 걱정되고 이 사람이 나를 정말 사랑하는가 의문도 드네요. 어떡하죠?

A : 거절하기도 응하기도 애매하면서 결코 기분이 좋진 않은 상황이란 말씀이지요?
여기서의 ‘나’란 ‘내 몸’이 아닌 ‘내 존재’의 의미이리라 짐작합니다. 존재로서 존중과 배려,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껴지면 더 큰 상처가 되기 전에 표현하셔야 합니다.
어쩌다 한번 호기심에 해 볼 수는 있겠지요. 중요한 것은 하고 난 뒤의 느낌입니다. ‘어떤 행동을 했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그로인해 무엇을 느꼈는가, 무엇을 깨달았는가’ 이지요. 불편하고 싫다는데 요구하는 것은 ‘데이트 강간’에 속합니다. 여성은 정서교류를 중시하기 때문에 불편하거나 싫더라도 상대를 위해 기꺼이 감수하기도 하는데 결국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지치고 이런 와중에 남친과 갈등이 생겨 헤어지게 되면 자신이 성욕구 해소 대상이 된 듯 피해의식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성’의 영역에서 쾌락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과 생명이 빠져버린 쾌락은 감각적 자극만을 추구하는 음란물처럼 우리를 황폐하게 만들지요. 물론 두 분은 사랑하는 사이지만 성관계는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 성스러운 행위이기도 하므로 성관계를 어떤 차원으로 이끌지도 두 분에게 달렸습니다.
님의 상황을 좀 더 구체적이면서 객관적으로 살펴볼까요? 성적 흥분의 속도가 매우 급격한 남성의 특성대로 남친은 성적 자극을 받았을 때 바로 성관계로 이어가고 싶었을겁니다. 장소나 상황상 ‘빠른 피스톤 운동과 사정’이 목적으로 될 수밖에 없지요. 남성이 성기에 감각신경이 집중되어 있는 반면, 여성은 골반전체에 피가 몰리므로 15분~20분 정도 시간이 걸리게 되는데 급하게 삽입으로 진행될 경우 여성은 배려되지 않은 성관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즉 남성중심의 관계가 되어 여성이 상처를 받고 남성 또한 조루가 될수 있어 길게 보면 남성도 피해자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강한자극의 음란물을 보며 하는 것과 같은거죠. 게다가 생식기 건강을 해치거나 몰카의 위험도 있고요.
그렇다면 무리한 성관계를 요구한 남친을 탓하고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야 할까요? 배려가 없지만 나쁜 사람 취급을 할 순 없습니다. 남녀의 차이를 잘 모르는건 님도 남친도 같으니까요. 여성들이 잘못 알고 있는 남성의 특성 중 하나가 ‘남성은 성충동을 자제하기 어렵다’는 것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아요. 성호르몬이 여성에 비해 20-50배 이상 많이 분비되고 뇌에서도 성에 관한 영역이 2.5배 크지만 조절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이 스스로 남성의 부담을 떠안을 필요는 없어요.
남친과 나누고 싶은 성관계를 그려보고 그런 성관계를 하세요. 돈이 없다면 양보다 질! 달콤한 조각 케익과 다운받은 분위기 있는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색다르지요. 열정적인 성관계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시키니 다이어트효과도 있답니다

허윤숙(푸른아우성) 상담실장
www.aoo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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