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석권한 장순규 동문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석권한 장순규 동문
  • 고우리 기자
  • 승인 2012.05.15 12:16
  • 호수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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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라

 
■  장순규(시각디자인·4)군

우리 대학 장순규(시각디자인·4)군은 학부생의 신분으로 독일의 IF(International Forum Design Hannover)가 주관하는 ‘IF 2012 컨셉 어워드 Winner’, 독일의 또 다른 디자인 어워드인 ‘Red-dot 2011 Best of best(대상)’, 미국 산업 디자이너 협회와 비즈니스 위크지가 공동 주관하는 ‘IDEA(Inte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 2008 Finalist’를 수상했다. 이외에도 ‘ADAA(Adobe Design Achievement Awards) 제10회 대상·제12회 Semi finalist’, 미국에서 가장 큰 그래픽 어워드인 ‘90th 뉴욕 ADC(Art Director Club) 2011 일러스트 부문 금상(대상)’ 등 총 38차례의 수상으로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장군이 세계 3대 디자인상을 휩쓴 원동력은 무엇일까. 지난 10일 본보 회의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 군의 디자인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Winner로 선정된 점자 다이모.

 

▲우리 대학 시각디자인과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우리 대학 시각디자인과가 광고로 유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지원했다. 또 운때가 맞았는지 내가 수시 실기시험을 보던 해 출제 문제가 ‘역동적인 물체 3개를 활용해 그림을 그리시오’였다. 나는 원래 역동적인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미술학원에서 다른 애들이 정적인 물체를 그릴 때도 나는 날아다니는 잠자리 같이 움직이는 것들을 그렸다. 주제가 딱 맞아 맘 편하게 그릴 수 있었다.

▲세계 유수 디자인 대회에서 상을 많이 탔다. 개인 작업과 팀 작업중 어느 쪽이 결과가 더 좋았나?
일단 개인 작업의 경우 팀 작업 보다 자유롭고 제약이 적은 편이다. 그래서 나만의 생각이 많이 들어간다. 시각디자인 분야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도 좋아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남들과 공감대를 찾는 과정을 ‘인사이트’라고 하는데 이 과정은 개인, 팀별 상관없이 중요하다. 팀 작업을 할 때는 대체로 다른 대학 학생들과 팀을 구성하려고 한다. 같은 시각디자인과라도 홍익대, 건국대 친구들과 만나서 작업을 하다보면 같이 소통하면서 나도 모르게 배우게 되고 생각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디자인 작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술을 하는 본질은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작품을 보며 즐거워하고 소장하고 싶은 것을 창작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인사이트’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외국 공모전에 작품을 낼 때도 마찬가지다. 비록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지만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잡아낼 때 상으로 이어진다(웃음).

▲작품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나.
일상생활 중에 떠오르는 것을 바로 노트에 적는다. 책 보는 것도 좋아한다. 소설을 제외하고 다양하게 보려고 한다. 책을 보고 아이디어를 뽑아낼 때도 있고 특정 디자인을 보고 영감을 얻기도 한다. 공모전에 도전해야지 하고 아이디어를 생각하기보다는 평소에 내가 느끼는 것을 생각해두는 편이다.

▲영향 받은 디자이너나 작품이 뭔가.
일본의 하라 겐야(はら けんや) 디자이너다. 얼마 전 세미나 때문에 한국에 왔을 때 그에게 내가 만든 포트폴리오를 건네줬다. 두 번째는 미국의 리즈디 디자인 학교(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의 존마에다(John Maeda) 총장이다. 두 사람 모두 비어있는 것, 여백의 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디자인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지만 모든 것이 다 있다’는 말처럼 심플리즘(Simplism)을 강조한다. 나 역시 제품디자인 혹은 시각디자인을 하다보면 깨끗하고 비어있는 느낌의 최종 결과물이 나올 때가 많다. ‘비어있음의 미학’을 좋아한다.

▲장순규에게 디자인이란.
일상생활, 평범함이다. 사람들은 똑같은 평범함을 가지고 특이한 것을 하려고 하다 보니 너무 당연한 것을 놓치고 있다. 디자인은 특이한 작업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만약 퀄리티가 100%인 작품이 있다면 70~80%는 기술적인 것에 쏟고 남은 것은 아이디어나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이 해답이고 내가 가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고우리 기자 dnfl2930@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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