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정지⑩ 화창한 봄날 추천 나들이 장소, 서울대공원
일시정지⑩ 화창한 봄날 추천 나들이 장소, 서울대공원
  • 강효정 기자
  • 승인 2012.05.22 10:53
  • 호수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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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캥거루 먹이주기 ‘재미난 체험 가득’

1년 중 몸과 마음이 가장 간지러운 달, 5월이다. 살랑이는 봄바람에 몸을 싣고, 따뜻하게 내리쬐는 봄 햇살아래 어디론가 놀러가고 싶다. 화창한 봄날, 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는 이들을 위해 자연과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곳 중 국내 최대 규모 ‘서울대공원’을 추천한다.

“다 큰 성인이 무슨 동물원이야?”라고 말한다면, 그건 아쉬운 말이다. 동심으로 돌아가, 거리에서 솜사탕만 먹어도 그렇게 재미날 수가 없다. 동물원에서 무엇을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재미는 천차만별이다.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내린 후 2번 출구로 나가 쭉 걸어 올라가면 서울대공원 대형 분수가 반갑게 맞이한다. 분수대 맞은편에 있는 코끼리 열차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동물원역’에서 내려 관람을 시작하면 된다. 코끼리 열차 가격은 800원, 동물원 입장료는 3,000원으로 저렴하다. 동물원 이용시간은 평일·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7시까지다. 7·8월에는 오후 10시까지 야간 입장이 가능하다. 세계지도 모양으로 배치된 아프리카관, 호주관 등 75개의 사육사에서 총 360여 종 3,000마리가 넘는 동물들을 볼 수 있다. 동물 관람 뿐만 아니라 곳곳에 쉼터가 마련돼있고, 동물원 끝 쪽으로는 청계산에서 내려 온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산책하는 기분으로 동물원을 돌아볼 수 있다. 지금부터 서울대공원의 매력 포인트를 몇 가지 소개한다.

■ 걷다 지친사람들을 위한 ‘동물원 내 무료 순환버스’

걷고 또 걷다보면 다리가 아파온다. 입구 쪽에 있는 아프리카관의 기린을 보다보니 뜬금없이 저 멀리 맹수사의 호랑이가 보고 싶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동물원 내 무료 순환버스가 운행된다. 오전 10시부터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이 순환버스는 대동물관에서 출발한다. 원하는 곳에서 벨을 누른 후 내리면 된다. 처음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종점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 보는 것만으로 만족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먹이주기 체험’

하루에 2번,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의 기회가 주어진다. 물론 맹수들 에게는 직접 줄 순 없고, 사육사들이 주는 것을 관람할 수 있다. 캥거루나 사슴한테는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데, 입구에서 아주머니가 나눠주는 먹이를 받아 주면 된다. 물론 공짜다. 손을 내미는 순간 좀비떼처럼 무섭게 몰려드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약간의 공포를 체험할 수 있다. 그런데 동물들의 이가 없어서 크게 겁은 먹지 않아도 된다. 먹이주기 체험은 동물들 마다 시간이 다르므로 자세한 사항은 동물원내 비치된 팜플렛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 야생동물들의 인큐베이터 ‘인공포육장’

‘인공포육장’은 태어나자마자 어미를 잃어버린 경우, 어미의 건강이 좋지 않아 젖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 등 어미의 손에서 자라지 못하는 새끼들을 모아 기르는 곳이다. 호랑이, 표범과 같이 태어났을 때부터 무서웠을 것 같은 동물들도, 인공포육장에서 작고 귀여운 새끼들로 만날 수 있다.

강효정 기자 gonju@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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