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씬 깨끗해진 대동제
훨씬 깨끗해진 대동제
  • 김예은 기자
  • 승인 2012.05.29 15:03
  • 호수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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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제는 쓰레기 여전


“전반적으로 깨끗했다.”
천안캠퍼스 시설관리과 이길현 과장의 말처럼 올해 대동제는 예년에 비해 정돈된 모습이었다. 축제 마지막 날 아침인데도 지난해에 비해 캠퍼스 내의 쓰레기가 훨씬 적었다. 이 과장과 직원들은 축제 첫 날 캠퍼스 내 모든 주점을 돌아다니며 전기 사용, 쓰레기 처리법 등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단과대마다 쓰레기 버리는 장소를 지정하고, 화장실 휴지를 가져가지 않도록 각 주점에 화장지와 음식물 쓰레기통도 지급했다.

재학생들도 깨끗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행사가 끝나면 단과대별로 알아서 주변을 정돈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 과장은 “농구장에서 바비큐를 팔던 예대 주점은 코트 보호를 위해 바닥에 종이를 여러 장 쌓아두는 등 학생들이 대체로 잘 협조해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운동장 입구 펜스 하나가 떨어진 것 외에 손상된 비품도 없다. 학생들이 주점 천막을 지지하려고 맨홀 뚜껑을 가져가 맨홀 뚜껑을 전면 교체한 일도 있었던 작년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과장은 “학생들이 술을 마시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 같다”고 말하면서도 “학생들이 항상 주인의식을 가지고 우리 집과 같이 학교 시설을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죽전에서는 어땠을까. 단비제는 훨씬 깨끗해진 대동제와 반대로 되풀이 지적되던 쓰레기 문제가 올해도 여전했다. 죽전캠퍼스 정우성 학생과장은 “정확한 통계수치는 없지만 주점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엄청나다”며 “축제가 주민들에게 청년들의 열정을 보여주는 한편, 부정적인 시각도 함께 불러온다”고 말했다. “축제 전 주 금요일에 단과대 회장들에게 축제기간 중 유의사항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여학생은 “깨끗이 시설을 사용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근본적으로 쓰레기통 등의 비품이 부족해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문과대 한 남학생은 “음식물 쓰레기를 변기에 버리면 안 되는 줄은 알지만, 따로 버릴 곳이 없다”며 “대학당국에서 각종 비품을 배치해주는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예은·이호연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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