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설상 가상인터뷰 ① 볼드모트와 특별손님
[매거진] 설상 가상인터뷰 ① 볼드모트와 특별손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2.09.04 18:35
  • 호수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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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의 주인공은 누구?
△ 호그와트에서 최후를 맞는 볼드모트.

 

▲안녕하세요 볼드모트 경. 해리포터로 인해 소멸된 모습이 마지막일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시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단대신문 새로운 코너 ‘설상 가상인터뷰’ 첫 손님으로 나온 소감이 어떠신지요?

볼드모트: 스..스스스..스스..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볼드모트: 스..스스스..스스..

▲네? 뭐라고 말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볼드모트: 나를 찾아냈길래 뭔가 다를 줄 알았더니 생긴 것처럼 멍청하군. 이게 바로 선택받은 순수 혈통만 할 수 있다는 뱀의 언어 ‘파셀통그’다. 너처럼 하찮은 머글 따위는 상상할 수도 없는 언어지.

▲인터뷰 중에 인신공격은 삼가 해주세요. 해리포터 시리즈가 끝났어도 머글에 대한 혐오감은 여전하시네요. 저 “스..스스스..스스..”가 무슨 뜻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볼드모트: 대부분 머글들은 해리포터와 나를 선택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해리포터를 선택하던데 뭘 좀 볼 줄 아는군. 나를 택한 이유가 있는가?

▲해리포터는 스케줄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해리포터 원작자 조앤 K. 롤링 작가는 당신이 살아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까?

볼드모트: 건방진 머글 같으니라고. 다들 내가 세상에서 완벽하게 사라졌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인터뷰를 계기로 만천하에 내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릴 수 있겠지. 멍청하게 나를 마지막에 죽여 버린 그 작자는 내 알바가 아니다.

▲저도 해리포터처럼 유명해지고 싶은데 혹시 저에게도 해리포터처럼 이마에 상처를 남겨주실 수 있으신가요?

볼드모트: 내 지팡이가 곧 완성이 된다. 유일하게 내 생존을 알고 있는 말포이가 곧 내 지팡이를 들고 이리로 올 거야. 하는 행동 봐서 특별히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를 사용해주지. 운이 좋으면 내 영혼의 일부인 호크룩스가 될 거야.

▲당신의 호크룩스가 되면 저에게 어떤 능력을 주실 건가요?

볼드모트: 복불복이네.

▲현재 얼굴이 무너진 상태인데 성형을 하고 싶으시다면 어느 부위를 하고 싶으세요?

볼드모트: 코를 세우고 싶군. 내가 왕년에 호그와트에서 한 외모..

해리포터: 볼드모트!!! 아직도 살아있었다니.

볼드모트: 아니! 내가 여기 있는 걸 어떻게? 조 기자! 분명 신변 보호를 해준다고 하지 않았나!

▲전...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혹시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라도?

볼드모트: 안돼! 이 인터뷰의 주인공은 나란 말이다!

해리포터: 아바다 케다브라.

▲ 아니 취재원이 없이 어떻게 인터뷰를 마무리 하나요. 혹시 대신 마무리를 지어주실 수 있으실지? 설상가상 독자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해리포터: 갑자기 놀라셨죠? 워낙 급박한 상황이라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죽음의 성물’시리즈가 정말 마지막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드리고 싶네요. 이제 여러분은 안전합니다. 그럼 이만.

‘볼드모트 설상가상 인터뷰에서 영원히 잠들다.’
                         
조수진 기자 ejaqh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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