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3,4학년의 축제
쓸쓸한 3,4학년의 축제
  • 신현식 강효정 기자
  • 승인 2012.09.18 20:51
  • 호수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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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준비에 취업에 축제는 그림의 떡

 

지친 학생들이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단비’와 같은 축제라는 의미로 시작된 죽전캠퍼스의 ‘단비제’. 도서관 안에서 취업과 졸업준비를 하는 고학년 학생들에게는 맞아볼 수 없는 비다.

퇴계기념중앙도서관 3층 정문 게이트 홍열위 경비원은 도서관 출입인원 기록지를 보며 “평소에는 최소 8,000~10,000명의 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축제기간에는 대략 4,000~5,000명 정도의 학생들이 도서관을 출입했다”고 말했다. 축제기간 도서관을 이용하는 대부분이 3,4학년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은 주로 토익이나 자격증 시험 준비를 위해 도서관을 찾는다. 이들에게 축제는 ‘남의 행사’였다. 축제기간 도서관을 찾은 박가희(언론영상4)양은 “4학년이 되고부터 취업준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데, 오히려 도서관에 사람도 적고 조용해서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생 실습생 정우석(경제4)군은 “빡빡한 교생실습 일정 때문에 축제를 즐길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천안캠퍼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축제 기간이지만 오후 1시가 되자 마자 하교하는 학생들이 종종 보였다. 축제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하교하는 이유는 역시 취업준비 때문인 경우가 많았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구본승(동물자원4)군은 “축제를 즐기고 싶긴 하지만 취업이 먼저”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율곡기념도서관에서도 각종 시험준비와 과제 중인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토익 책을 보고있던 이현우(경영3)군은 “취업을 위해 토익은 기본”이라며 “축제보다는 나의 미래가 우선이다”라고 말해 축제를 무색하게 했다.

강효정 신현식 기자 dkdds@dankook.ac.kr

신현식 강효정 기자
신현식 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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