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업체가 죽전캠퍼스 체육관 강당에서 인라인 스케이트 강습을 하며 체육관 바닥을 일부 훼손해 체육교육과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 익명의 제보자는 “외부업체의 체육 시설 오남용으로 학생뿐만 아니라 시설관리자들의 불만이 많다”며 취재를 요청해왔다. 현재 체육관은 굽이 있는 구두를 신고 들어가지 못하는 등 이용에 엄격한 규율을 두고 있다. 때문에 나무 바닥에서 인라인 스케이트 강습을 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이 외부 업체는 ‘단웅씨드’로, 방학 중에 산학협력을 체결한 우리 대학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이며, ‘단웅 유소년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일주일에 화, 목 이틀 동안 오후 6시 이후에 체육관을 사용하고 있다.
단웅씨드의 김교진 대표는 “비가 와서 실내 수업을 하게 됐다. 분명히 2층 우레탄 바닥에서 수업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는데 잘못 알아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날은 첫 수업이었기 때문에 넘어졌다 일어나는 법을 배웠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쌩쌩 달리는 수준이 못 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체육교육과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방학 중에 강의 시간표를 보고 일정을 조정하고 많은 검토를 거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단웅씨드는 앞으로 한 학기에 600만원을 지정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체육관을 자신들만의 건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반발했다.
김 대표는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는 시간엔 지역주민이나 일반 학생들도 관리만 잘 한다면 충분히 이용을 할 수 있다. 한 예로 검도부 학생들이 곰상 뒤 농구장에서 검도 연습을 하는 것을 본 적 있다. 검도는 실내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장소를 빌리지 못해서 밖에서 연습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고 했다.
서동주 기자 djdj0614@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