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낮아져만 가는 글쓰기 능력, 높아지는 글쓰기 중요성
[Cover Story] 낮아져만 가는 글쓰기 능력, 높아지는 글쓰기 중요성
  • 이영은 기자
  • 승인 2012.10.09 16:39
  • 호수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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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자신이 없는 대학생들

 

 

한글날을 맞아 ‘우리 대학 재학생 글쓰기 능력’을 짚어봤다. 우선 본보에서 우리 대학 재학생의 맞춤법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죽전·천안캠퍼스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현재 ‘글쓰기 기초’과목을 강의를 하고 있는 교수들에게 현장에서 느끼는 글쓰기 실태를 듣고, 현직 기업인사담당자들에게는 취업과 승진 시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 물었다.

젊은 세대, 그중 대학생들의 한글 사용 능력과 글쓰기 능력이 떨어지는 데 대한 우려는 높아져간다. '요즘 대학생들은 과제나 리포트 외엔 거의 글을 쓰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SNS에 남기는 글은 많지만 어쩐지 '글'이라고 부르기엔 민망하다. 고심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자료를 찾아 쓰고 또 고치는 일련의 글쓰기 과정이 생략된 단편적 메시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점점 글쓰기와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 대부분 학생들에게 글쓰기는 점점 어려운 일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이제는 그나마 써야 하는 리포트까지 베껴오거나 돈 주고 사오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리포트를 짜깁기했는지 찾아보는 것이 조교들의 일이 된지는 오래 전이고, 교수들은 학생 글에 맞춤법 오류나 비문이 워낙 많아 일일이 짚어줄 수 없는 실정이다. 한글프로그램의 자동수정 기능이 익숙한 ‘디지털 세대’들에게는 맞춤법 공부가 의미 없는 일로 여겨지기도 한다. 빠른 의사전달을 위해 축약형을 남발하고 의미전달만 되면 맞춤법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글쓰기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교수들과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말한다. 학점부터 졸업, 취업, 승진 등 글쓰기는 평생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들은 학생들의 작문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주하다. 우리 대학에서도 맞춤법을 비롯한 국어정서법, 자기소개서·기획안·기타 학술적 글쓰기에 대한 자문을 구할 수 있는 글쓰기 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체 또한 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 등 글쓰기능력을 평가하는 비중을 높이고 있다. 점점 글쓰기 능력은 낮아져 가는데, 반대로 글쓰기의 중요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3면으로 계속>


이영은 기자 lye0103@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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