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은 모두 우승한 체전
마음만은 모두 우승한 체전
  • 서동주
  • 승인 2012.10.16 20:41
  • 호수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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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대학·공학대학 종합우승


체전에서는 매년 거의 비슷한 단과대가 순위 싸움을 한다. 죽전·천안캠퍼스 모두 체전의 강자는 체육관련학과가 있는 단과대와 공대였다. 죽전캠퍼스는 사범대학, 공과대학, 천안 캠퍼스는 체육대학과 공학대학이다.


 ‘죽전의 바르셀로나’ 공과대
전 종목 결승에 진출한 공과대학의 비결은 무엇일까? 공과대학 학생회장 박영재(파이비시스템·4)군은 “단합이 잘돼서 인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구기 종목에 유난히 강한 공대는 2007, 2009~2012년 체전 축구 우승팀이다. 공과대학 8개 모든 학과에는 축구 동아리가 하나씩 있을 정도다. 특히 전자전기공학부의 D.A.C가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D.A.C의 회장인 이재하(전자전기·3)군은 “일주일에 최소 두 번 이상 모여 축구를 한다”며 “두명만 모여도 패스 연습을 한다”라며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렇게 축구 좋아하는 남학생들 중에는 수업 전에는 어젯밤에 있었던 해외축구 경기 얘기를 하고, 수업이 끝나면 곧장 풋살장으로 향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쇼핑몰에서 유니폼을 맞춰 입고, 피씨방에 가도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을 한다. 축구하다 부상 당해 다리에 깁스를 하고 수업에 들어오기도 한다.

한편 이번 체전에서 공과대는 피구에서 우승을, 발야구에서 준우승을 했다. 피구와 발야구는 여학생 종목이어서 남학생들이 많은 공과대에서 좀처럼 우승이 나오지 않는 종목이었다. 피구에 참가한 이채경(고분자시스템·2)양은 “결승 경기 전에 있었던 발야구 경기에서 패배한 것이 승부욕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천안캠퍼스의 체육대학과 공학대학은 모두 타대학에 비해 남자의 비율이 더 높은 대학이다. 그러나 남자의 비율과는 상관없이 두 대학 역시 우승비결로 ‘단합’을 꼽았다.
작년 우승팀인 체육대학 김기철(생활체육·4) 학생회장은 우승 비결로 “구기종목은 체전을 대비해 따로 연습을 하지 않지만 학우들이 자율적으로 많이 나서서 참여하고 싶어 했다. 미션달리기나 계주의 경우 선후배간의 협동심과 단결력이 빛을 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 정신’ 우승해야만 의미 있는 체전은 아니야

체전을 예선에서만 즐기는 단과대도 있었다. 음악대학 학생회장 서대환(성악·4)군은 “음악대학은 개인 연주활동이나 연습이 워낙 많아서 전 경기 참가가 힘들다”며 “ 사람도 많지 않아 4 종목밖에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서군은 “응원도 많이 오고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예선은 다 탈락했지만 우승을 해야만 체전을 즐기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웃었다.

법정대학 정지훈(행정·4) 학생회장도 “휴강이 아닌 수업도 더러 있고 시험기간이 겹쳤음에도 지난해 보다 참여도가 높았다“며 “우승에 급급해 참여를 강요하지 않고 법정대 학생들이 단합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자세로 참여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다음해에도 학우들의 많은 관심을 바라며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단국체전·안서체전에서 축구·농구·피구·줄다리기 우승팀들은 다음달 2일에 열리는 ‘개교65주년기념 죽전·천안 학생교류체전’에 캠러스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정리: 서동주 기자 
 화보사진: 사진팀, 취재: 취재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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