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설상)가상인터뷰 ⑤ <트와일라잇> 여주인공 벨라
[매거진] (설상)가상인터뷰 ⑤ <트와일라잇> 여주인공 벨라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2.10.17 00:48
  • 호수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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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없는 작가에게 당했다

▲이번 가상인터뷰에서는 소설 트와일라잇 벨라씨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벨라: 안녕하세요.

▲시리즈 마지막 소설인 브레이킹 던에서 인간에서 뱀파이어가 되셨는데요. 뱀파이어로서의 생활이 어떠신가요?

-벨라: 일단 뱀파이어가 되고 나니 쌩얼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BB크림이 필요 없죠.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을 꼽자면 지금 기자님을 보면서 갈증을 느낀다는거.

▲갈증을 느낀다니요?

-벨라: 기자님을 먹고 싶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네요.

▲무시무시하네요. 사실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많은 여성독자들에게 원성을 샀습니다. 에드워드와 제이콥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어장관리녀’로 유명하신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벨라: 별로 개의치 않아요. 사실 그것도 질투의 표현 아닌가요?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다 저를 질투하는 거죠.

▲한 사이트에서 ‘밤까먹자’님은 ‘진짜 욕 나오는 여자’라고 표현하셨는데 욕 먹는거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으신가요?

-벨라: 정말요? 저보고 욕 나오는 여자래요?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솔직히 저 이부분에 대해서 스테파니 메이어 작가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네, 말씀하세요.

-벨라: 아니 솔직히 탁 터놓고 말해서 작가가 저한테 감정이입해서 절 이렇게 만든거 아닌가요? 작가가 두 남자에게 사랑받는 여자가 되고 싶었던거죠. 하지만 어느 순간시리즈 마무리는 해야겠으니 날 아줌마로 만들고 제이콥을 내 딸에게 각인시킨거 아니냐고요! 능력없는 작가에게 당한 나도 피해자에요!

▲제이콥이 벨라씨 딸에게 각인된건 저도 충격이었습니다.

-벨라: 독자도 충격인데, 난 어떻겠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나 좋다고 졸졸졸 쫓아다니던 애가 하루아침에 내 딸이 좋다는데. 어떻게 내 딸을!! 심지어 15살이 넘게 차이난다고요! 남자는 아빠 빼고 다 늑대라더니 이 짐승같은 놈.

▲요즘은 나이차이 많이 나는게 트랜드 아닌가요? 전 그런 흐름에서 이해했는데요.

-벨라: 기자양반, 여기서 나한테 피 빨려 볼래요?

▲저..저는 기사마감이 있어서 이만 인터뷰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벨라: 아, 배고파. 저도 정말 사람하나 골로 보내기 전에 내 사랑 에드워드와 사냥을 하러 가야겠어요. 

▲전부터 궁금했는데 방금 말하신 “내 사랑 에드워드”라던가 “사자가 양과 사랑에 빠졌네” 이런 손·발가락이 펴지지 않는 대사를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나요?

-벨라: 작가가 시키니까 하는거죠. 통장에 찍히는 돈을 보면 다 하게 되있어요.

▲결혼은 현실이라더니 아줌마 다 되셨네요.

-벨라: 현실이죠. 어른스러워 보이기만 했던 남편도 결혼해보니까 우쭈쭈 애에요. 이래도 징징. 저래도 징징. 내가 지금 애 둘 키운다니까요. 큰애랑 작은애. 독자 분들에게 충고 한마디 하죠. 결혼은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고 저처럼 어장관리도 좀 해보고 하세요.      

조수진 기자 ejaqh2@dankook.ac.kr
조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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