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없는 학사개편 소득 없는 요구안
소통 없는 학사개편 소득 없는 요구안
  • 취재팀
  • 승인 2012.11.06 14:49
  • 호수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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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보다 더 답답한 ‘뜬구름 잡는 소통’

소통 없는 학사개편 소득 없는 요구안

불통보다 더 답답한 ‘뜬구름 잡는 소통’
학생, 총운위 ‘참여 저조’와 ‘늑장 대응’ 지적

 

 


총학생회위원회(이하 총운위)와 학사지원과 입장이 어긋나고 있다. 지난 25일 죽전·천안 총운위는 학사지원과에 학사 개편 요구안을 제출하고 공청회를 요구했지만 학사지원과는 “공청회를 열 예정이 없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총운위의 내실없는 대응에 대한 학생들의 비판이 높다.  

총운위에서는 “학사지원과와 제대로 소통되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학사지원과는 “설명회를 충분히 가졌다”고 응수하는 형국이다. 죽전·천안 총운위는 학사지원과가 제대로 된 공지나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공과대 박영재(파이버시스템공·4) 회장은 “질의응답 시간에 각 단과대 회장들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진영(전자공·4) 천안 총학생회장은 “학사지원과에서 아직 결정된 자료가 아니라며 설명회 자료도 가져가지 못하게 했다”며 “기억에 의존해서 중앙회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법정대 정지훈(행정·4) 회장에 따르면 천안 단과대 회장 중 설명회 공지를 받은 회장은 없으며 설명회에는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만 참석했다.

반면 학사지원과는 “학생자치기구, 학생모니터링단, 교수,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죽전 6회, 천안 2회의 설명회를 충분히 가졌다”며 “공청회를 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천안 학사지원과는 “지난 설명회를 통해 학생들이 잘 이해한 것 같다”고 답했다.

총학생회운영위원회와 학사지원과의 입장이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총운위의 내실 없는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총운위 내에서도 참여가 떨어지고 특히 천안 총운위의 대처는 ‘늑장 대응’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죽전 총운위는 학사지원과에 21개 학사제도 추가 설명 요구안을 제출하고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를 요청했다. 요구안에서는 학기별 줄어드는 신청학점과 재수강 제한을 가장 큰 학사개편안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고수현(영어영문·3) 총학생회장은 “신청학점이 21학점에서 19학점으로 내려가면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도 자연스레 축소된다”며 “이 사안을 포함한 많은 문제점들에 대해 학교 측에 계속 항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요구안 의견을 수렴하는 데 있어서 학생들의 참여가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문과대 고대현(영어영문·3) 회장은 “총학이 독단적으로 처리한건 아니지만 시험기간이라 적은 인원이 참여한 건 사실”이라며 “참여하지 않은 단과대 회장들에게 이메일, 전화 등으로 의견을 받진 않았다”고 말했다.

천안 총운위에게는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생은 “죽전은 21개 학사개편 요구안이 대자보로 붙어 있다”며 “천안 총운위는 지금 의견수렴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했다. 장진영(전자공·4) 천안 총학생회장에 따르면 단과대 회장들은 설명회를 듣지 못한 탓에 중앙회의에서 제대로 의견수렴을 하지 못했다.

대부분 천안 단과대 회장들은 이번 학사 개편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반응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인문대 한상균(영어·4) 회장은 “죽전·천안이 어떤 요청을 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며 “학사개편, 요청 사항 등 모두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천안 총운위는 우선 학사지원과에 천안캠퍼스는 1교시를 9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개선안 1개를 요구하는 공동 서명문을 제출한 상태다. 장 총학생회장은 “감동단국 희망 프로젝트 등 굵직한 행사를 준비하느라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하지 못했다”며 “설명회를 요청하는 등 다음주 내로 최대한 빨리 대응 하겠다”고 답했다.  

 정리: 조수진 기자
 취재: 취재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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