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성달성⑱ 성 전환 수술
알성달성⑱ 성 전환 수술
  • 허윤숙(푸른아우성) 상담사
  • 승인 2012.11.06 14:54
  • 호수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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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보다 남성 성전환 수술 더 효과적


달성남: 최근 워쇼스키 형제 중 한명이 성전환 수술을 받아 남매가 된 후 이슈가 된 걸 보고 성전환 수술이 궁금해졌습니다. 듣기로는 평생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하고 오래 못산다는 얘기도 있던데 사실인가요? 또 우리나라의 경우 성전환자는 군 면제가 되나요?

세상엔 남자, 여자, 그리고 ‘아줌마’가 있다는 유머가 생각나네요.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남자이거나 여자로 태어나고(sex) 그에 따른 성역할(gender)이 당연하다고 여겨왔었지요. 하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성역할(gender)이란 사회 문화적 특성과 정신심리학적 특성에 따라 복잡한 요소들로 결정된답니다.

태내 초기 생물학적으론 여성의 성기형태가 기본이나 염색체가 XY인 남성은 임신 8주 이후 남성호르몬이 분비되어 남성 생식기관을 형성, 고환과 음경을 만들게 되지요. 뇌도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여아에 비해 크기가 크며 시상하부와 대뇌반구, 뇌량에서 성 차이를 찾아볼 수 있답니다. 한편, 사람이 자신을 남성 또는 여성으로 인지하는 것은 사회 문화적 영향과 임신때부터 부모들의 선입견, 초기 성장기 부모의 양육 태도나 방식과도 관련이 있지요. 달성남이 의문을 제기한 성전환 수술이란 생물학적 성에 반하는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내용으로서 외형상 성기의 형태와 달리 염색체 이상이나 태아기 중 반대 성 호르몬의 과잉 작용, 뇌와 생식기 성분화의 불일치, 양육 과정의 영향으로 성정체성에 혼란시  해당되겠지요. 

성전환을 원한다고 처음부터 수술을 하진 않습니다. 심도 있는 선별검사를 하고 일시적 또는 생활전반에서 자신이 원하는 성역할을 실행하는데 즉, 옷 입기나 행동방식 등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면 호르몬 요법을 실시하여 당사자가 원하는 성별의 신체적 특징이 발현되도록 해요. 

성전환 수술은 남성이 여성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효과적이며 남성의 경우 음낭과 음경을 제거하고 골반조직을 이용하여 질을 만듭니다. 음경피부의 감각신경을 손상시키지 않는다면 수술 후 성적흥분을 경험한 사례도 있어요. 여성의 경우 가슴,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고 질을 봉합한 뒤 음경을 만드는데 복부 피부와 음순, 회음부 같은 조직을 이용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경은 자연 발기가 불가능하므로 여러 장치를 이용해 발기를 유도하며 그 외에 가슴발달이나 목소리, 체모 등을 위한 호르몬 요법과 추가적인 시술이 실행됩니다. 따라서 상태에 따라 호르몬 요법은 평생 불가피할 수 있으며 인위적인 투여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현대의 많은 다른 건강 위험 요소를 고려한다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어 보입니다. 수술은 시간과 비용적 부담이 크지만 성전환 이후 그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은 향상이 되었다는 연구 자료도 있습니다. 그 외 군복무 여부는 생물학적 판단과 면접 등을 통해 등급이 매겨진다고 하니 개인마다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이곳에서 간단히 답변 드릴 내용은 아닐 것 같습니다.

허윤숙(푸른아우성) 상담사

허윤숙(푸른아우성) 상담사
허윤숙(푸른아우성) 상담사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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