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허은영양 아시아건축신인전 우수상
건축과 허은영양 아시아건축신인전 우수상
  • 김상천 기자
  • 승인 2012.11.14 14:59
  • 호수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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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둘러싸인 납골당 설계… “추모의 공간은 자연을 닮아야”

 

▲2012 아시아건축신인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허은영양의 작품 'Wooden cave'.

 


납골당이 숲이 우거진 공원 한가운데 있으면 어떨까. ‘2012 아시아건축신인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허은영(건축·3)양은 누군가를 추모하는 일은 가장 자연스러운 공간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죽은 이를 추모하다보면 슬픔을 넘어 ‘우리는 왜 죽는걸까?’하는 삶의 본질 자체를 탐구하게 되잖아요. 이 순수한 사유의 공간은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허양의 이런 생각은 다케야마 세이(교토대) 교수 등 4개국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어 한국 학생으로서는 유일하게 6명의 수상자 중 한명으로 꼽혔다.


▲허은영양은 “추모의 공간은 자연을 닮아야한다”는 생각을 토대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


지난 3일 강남구 대치동에서 한국건축설계교수회 등의 주최로 올해 첫 선을 보인 이 건축신인전은 다양한 국가 학생들의 신선한 생각을 교류한다는 취지 아래 한중일과 베트남의 건축학과 3학년 학생들 작품만을 심사했다. 허양의 작품은 우리 대학 강태웅(건축) 교수의 ‘설계’ 수업에서의 실습을 통해 6개월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것이다. 허양은 9월초 전국 건축학도를 대상으로 열린 ‘한국건축신인전’에서 이 작품으로 국내 다섯손가락 안에 꼽혀 아시아신인전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허양은 “오랫동안 정성을 많이 쏟아서 애착이 큰 작품이라 더 기쁘다”며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도와주신 강태웅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상천 기자 firestarter@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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