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뽕 뽑는 학생 vs 무관심한 학생
등록금 뽕 뽑는 학생 vs 무관심한 학생
  • 기획취재팀
  • 승인 2012.11.20 22:49
  • 호수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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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학생 생활 금액으로 바꿔보니 … ‘323만원짜리 무관심’

점점 많은 재학생들이 대학 내 활동이나 학생자치에 무관심해져가고 있다. 우리 대학 재학생들이 한 학기에 내는 등록금 평균은 대략 350만원 수준. 대학에서는 이 등록금으로 수업 외에도 학생들에게 강의, 취업 프로그램, 특강, 어학연수 등을 지원해준다. 대학에서 제공해주는 프로그램들을 이용하는 학생과 수업만 듣고 가는 학생.  금액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차이가 날까.

이샤론(생활체육·4)양은 “내가 지불하는 등록금만큼 받아가자”는 생각으로 대학 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있다. 이양이 1년 동안 참여한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토론배틀 노력상 (20만원 지원) △프리토킹 4242(무료) △다양한 학습법 특강(무료) △해외학술문화탐방(280만원 지원) △양성평등상담소 상담(무료) △양성평등상담소 적성탐색검사(무료) 등을 이용했다.

이양이 1년 동안 이용한 프로그램을 돈으로 환산해봤다. 학교에서 돈으로 지원받은 프로그램은 토론배틀과 해외학술문화탐방이다. 각 20만원과 280만원을 지원받았다. 또한 프리토킹 4242는 원어민 회화수업으로 주 1회 방과 후 90분 동안 진행된다. 영어회화학원을 수강할 시 주1회 90분의 수강료는 평균 15만원대다. 여기에 교재비 2만원도 별도로 받는다. 특강 하나의 입장권 가격은 티켓판매 사이트를 기준으로 2만원이다. 상담은 외부에서 받을 경우 1회 5만원이며 적성탐색검사(HOLLAND 적성탐색검사를 기준)비용은 1만5천원에 컨설팅을 함께 받으면 5만원이다. 이 환산금액을 모두 더해보면 이양이 1년 동안 학교에서 받아가는 금액은 327만원(상담 1회, 적성탐색검사 1회로 계산)으로 강의료, 시설이용료 등을 모두 차치하고도 한 학기 등록금과 맞먹는 수치다. 반면 가은영(행정·2)양은 학교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기개발, 과제, 학점 챙기기도 바쁘기 때문이다. 가양이 강의를 제외하고 1년 동안 이용한 프로그램은 희망토크콘서트 하나다. 희망토크콘서트가 두 개의 특강으로 이루어졌고, 특강 하나의 입장권 가격이 2만원이므로 총 4만원이다. 가양이 1년 동안 학교에서 받아가는 금액은 4만원이다.

323만원 차이에 대해 가은영양은 “무관심 하나가 이렇게 큰 차이를 가져올지 몰랐다”며 “돈으로 계산하니 더 와 닿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 조수진·서동주·김윤숙·이호연·이혜린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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