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개편 논의 “바쁘니까 12월에 하자” <죽전 총학생회 공문 내용>
학사개편 논의 “바쁘니까 12월에 하자” <죽전 총학생회 공문 내용>
  • 이호연 기자
  • 승인 2012.11.22 14:49
  • 호수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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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 제작 앞둔 학사지원과 난색 … 천안은 추가 협상 진행중

학사개편에 대한 두 캠퍼스 학생대표들과 학사지원과의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죽전캠퍼스 고수현(영어영문·3) 총학생회장이 자치기구장 선거를 이유로 “학사개편 논의를 12월로 미뤄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학생과에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죽전 총학생회는 지난달 22일 총학생회운영위원회(이하 총운위) 회의를 거쳐 26일 학사지원과에 학사개편안에 대한 다각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제출했다. 이어 학사지원과가 지난 5일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보내 논의가 이뤄지는 듯 했다. 그러나 죽전 총학생회는 지난 8일 학생과로 ‘11월은 선거 때문에 바쁘니 12월로 설명회를 미루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며 논의가 중단됐다. 죽전 총학생회는 공문을 보낸 이후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정우성 학생과장은 “오히려 학생과가 총학생회를 설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학생회는 개선이 아닌 무조건적인 재논의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무 학사지원과장 역시 “충분히 수긍할만한 답변서를 보냈지만 아직까지도 연락이 없다. 질의서 자체도 분석 미흡을 보여주는 여러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과와 학사지원과가 난색을 표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에게 배포될 안내 책자의 제작에 착수하려면 이달 23일까지 학사개편안에 대한 협의가 모두 마무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진재식 천안 학사지원과장은 “죽전 총학생회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안내 책자와 홈페이지 공고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고수현(영어영문·3) 회장은 “당장 내년에 실행되기엔 급한 면이 있다”며 “행정상의 일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학생대표들과의 추가 논의”라고 응수했다. 그러나 이병무 학사지원과장은 “안내 책자가 완성될 12월 이후에는 논의가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만약 학사지원과의 계획대로 이달 23일까지 학사개편안 협의가 마무리 된다면 관련 내용은 오는 12월 첫 주에 1차 안내 책자의 형태로 양 캠퍼스 학생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1차 안내 책자에는 시간표 등 간단한 내용만 들어간다. 2차 안내 책자는 내년 1월에 온라인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시간강사를 교원 직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새로운 법률에 따라 강사를 공개 채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학과별 시간표 등 자세한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고 회장의 이번 설명회 연기 결정은 총운위와 상의를 거치지 않은 독단적인 결정이기  때문에 단과대 회장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총운위는 현재 모든 학생회가 선거관리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회의날짜 조율이 힘들다는 이유로 결렬됐다. 하윤수(법학·4) 법과대 회장은 “설명회를 미룬다는 내용은 전혀 공유된 사항이 아니다”라며 일방적인 결정에 불만을 표했다.
한편 천안캠퍼스에서는 지난 12일 총학생회와 단과대 회장단 전원이 참석한 추가 학사개편설명회가 열렸다. 천안 자치기구는 이후 지난 14일 총운위 회의를 가지며 다시 의견을 정리, 15일 학사지원과에 공동서명문과 공문을 제출했다. 등록금은 유지되면서 학점은 내려가는 것, 재수강 B+로 제한되는 것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장진영(전자공·4) 회장은 “질적 향상을 위해 학점을 낮춘다는 핑계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학점과 등록금의 비율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사지원과 측은 설명회 이후 보충·보완된 사안들로 △이공계 실험 장비 보강 및 실습 비용 지원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신설에 따른 취득기회 제공 △경영 다전공의 효율성을 위한 교과목 증설 △모바일을 통한 화상강의 확대 △졸업유예금을 등록금의 1/18로 삭감 등을 제시했다. 이 사안들은 기존의 학사개편안과 마찬가지로 2013학년도 1학기 내에 시행될 예정이다. 

정리: 이호연 기자
 취재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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