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복수전공 과다로 인한 수강신청 혼란 근본 처방 필요
경영 복수전공 과다로 인한 수강신청 혼란 근본 처방 필요
  • 신현식 기자
  • 승인 2013.03.12 11:41
  • 호수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2차 수강신청 오류로 경영학과 1·2전공 학생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영학과 1·2전공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각각 불만이 다르지만 문제의 원론은 같다.
우리 대학은 복수전공 선택이 다른 학교에 비하면 수월한 편이다. 그래서 복수전공을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고 선택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특히 경영학과 제2전공자의 수는 타과의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다. 청년취업난으로 인해 ‘경영학과를 전공하면 취업이 잘 된다더라’라는 소문에 학생들이 너도나도 복수전공으로 경영학과를 선택하곤 한다. 1·2전공자들의 수가 2천여명에 이르거나 그 이상으로 예상되는 현재 상황에서 1전공자의 최고의 불만은 자신이 정말 들어가고 싶은 과목은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복수전공 학생들이 괜스레 싫어지는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또 2전공자들은 자신의 관심으로 경영학과 복수전공을 신청했지만 수강신청을 실패했다는 의견을 들었다. 1·2전공자들은 27일 재수강신청으로 대다수의 문제점이 해결됐다.
이번 경영학과 수강신청 사태를 취재하는 동안 경영학과의 수강신청 문제는 현재 학사팀의 단기적 방안으로는 해결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문제점 해결을 위해 학사팀에서 다음 학기부터 시행할 ‘지정강의실’제도는 경영학부 인기과목에 한해서 120명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을 우선순위로 지정해주는 제도다. 현재 대부분 교양과목들이 ‘지정강의실’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미 3학기 전, 즉 1년 반 전부터 나왔던 계획안으로 시행된 적이 없는 허상과 같다.
앞선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익명의 경영학과 조교는 ‘지정강의실’제도는 시행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경영학과의 지속적인 문제를 봐왔던 그는 단기적일 수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복수전공 선택에 있어 자격요건을 둬 복수전공수를 제한하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 방법도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는 적용될 수 없다. 시행되더라도 14학번부터 시행 가능한 방침이다.
이번 사태는 학생들이 가지고 있었던 기존 불만이 수강신청 오류라는 ‘덤’과 함께 증폭된 일이다. 경영학과 복수전공의 수요는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학교의 복수전공 방침이 그대로라면 이러한 사태는 다음 학기는 물론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경영학과 1전공학생들과 복수전공학생들이 모두 원하는 쪽으로 가는 방침을 세워야 할 것이다.
경영학과 조교실을 방문했을 때 학기 초로 인한 수강신청 업무 스트레스가 극심해보였다. 학생들이 강제입력 해달라는 목소리와 전공세미나로 인한 여러 가지 작업으로 심신이 피곤해 보였다. 다른 학과사무실 조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경영학과 조교들의 노고를 학생들은 생각하지 않고 이번 사태로 단쿠키와 웅성웅성 등에 비판만 한다는 생각이다. 이 글을 통해 경영학과 조교들뿐 아니라 각 학과 조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신현식 기자
  shsnice1000@dankook.ac.kr
신현식 기자
신현식 기자 다른기사 보기

 shsnice1000@nat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