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인터뷰 이명박 전 대통령
(설상)가상인터뷰 이명박 전 대통령
  • 신현식 기자
  • 승인 2013.03.19 09:35
  • 호수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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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 할 것

▲이번 주 (설상)가상인터뷰에는 17대 이명박(73) 전 대통령을 모셨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격 상승과 글로벌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간 대통령으로 칭송 받고 계신데요. 지난 5년의 향수를 느끼기 위해서 이제부터 ‘각하’라고 부르겠습니다. 아! 우선 이명박 각하 안녕하세요?

-이명박: 존경하는 단국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받친 마 이명박입니다.

▲지난 5년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죠?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이명박: 마~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무래도 취임식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시골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제가 대통령이 된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참으로 기분 좋은 순간입니다.

▲저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를 꺾고 대통령이 당선된 순간이 제일 기억에 남으실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자 그럼 자질구레한 질문은 제쳐두고 재미있는 질문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먹방(먹는 방송)’이란 단어가 유행입니다. 국밥 말아 드신 광고가 선풍적이었는데 ‘먹방’ 기술 전수해줄 수 있으십니까? 그리고 요즈음 개인 방송 아프리카에서 ‘먹방’이 유행하는데 아프리카 ‘먹방’ 계획이 있으십니까?

-이명박: 분노를 감출 수 없습니다. 마~ ‘먹방’ 원조는 저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윤후라는 꼬마 아이가 자꾸 먹어재껴서 인기를 끈다고 들었습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원래 그 자리는 제자리입니다. 아프리카인가 아메리카인가 ‘먹방’은 추후에 부인 김윤옥 여사와 협의 후에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임기 중에 해외순방을 많이 다니셨습니다. 마일리지가 상당히 쌓였죠?

-이명박: 마일리지 쌓인 것으로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도 함 가볼라캅니다. 세계7대 자연 경관으로 제주도가 선정된 것은 제 임기 때의 일입니다.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나꼼수(나는 꼼수다)’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각하 임기 막바지에 고생하시는 각하의 치부를 밝혀내고자 온갖 고생을 했는데요. ‘나꼼수’에 대해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이명박: 대통령으로서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는거 아니겠습니까? 한국 언론의 역할을 ‘나꼼수’가 잠깐이나마 보충해줬다고 생각합니다. 마 그들 자신의 나르시즘이 문제였습니다.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저도 대통령이기 전에 인간입니다. ‘나꼼수’ 미워요 입니다. 대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까지 얘기 하겠습니다.

▲혹시 각하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있을까요?

-이명박: 예~ 저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BBQ치킨을 좋아합니다. BBQ치킨은 100%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원료로 만들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치킨입니다. 그리고 BBQ는 목이 없는 게 매력적입니다. 임기 중에 너무 많은 측근들 모가지가 날라 가서 개인적으로 목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죄송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BBQ치킨을 좋아합니다.

▲각하 솔직히 실망스럽지 않으세요? 퇴임 지지율도 매우 저조하고, 임기 중에 언론과 국민으로부터 칭찬의 목소리가 적었습니다. 서운하지 않으세요?

-이명박: 저는 저의 당대에 좋은 평가를 받아서 영광을 누릴 생각이 없었습니다. 원조 각하의 따님이신 박근혜 대통령이 확실히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았습니다. 제가 한자를 공부해봐서 아는데, 사자성어 한번 말해 보겠습니다. ‘水到船浮(수도선부)’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이 불어나면 큰 배가 저절로 떠오르지 않겠습니까? 모든 것은 역사가 증명해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명박이었습니다.

신현식 기자 shsnice1000@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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