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탐정단 48.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학식메뉴
단국탐정단 48.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학식메뉴
  • 이영은·민수정 기자
  • 승인 2013.03.19 14:20
  • 호수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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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식메뉴는 어떻게 정해지나요?

 

금주의 의뢰인 : 류재선(경영·3)씨 “학교식당에서 밥을 먹다보면 맛있긴 하지만, 비슷한 식재료나 메뉴가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종종 듭니다. 학식메뉴는 누가, 어떻게 정하는 건가요? 궁금합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미적거리며 학생회관으로 향했더니 역시나, 이미 식당엔 줄이 길게 있다. 뱃속에선 연신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나고 설상가상 아침마저 굶은 배고픈 영혼들은 초조하기만 하다. 그새를 못 참고 매점에 가거나 배달음식을 시키러 이탈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지만, 진득하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그들은 마치 익숙한 패턴인양 ‘단국대 앱’에 들어가 ‘금주의 식단’을 확인하여, 곧 맛보게 될 음식을 상상하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근데 학생 식당의 메뉴는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취재 결과, 식당별로 각각 담당하는 영양사가 다르며 그 차이에 의해 학식메뉴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죽전 ‘신세계푸드’ 학생식당 담당 매니저 이소연 씨는 “영양 밸런스를 고려하면서도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음식으로 메뉴를 선정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메뉴가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는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서 이씨는 “메뉴의 선택의 폭과 가짓수를 넓히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면 학생들이 밖에서 사먹는 음식들을 벤치마킹하여 메뉴에 넣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조리방법만 조금씩 바꿔 비슷한 음식이 나오는 것 같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꺼려하는 재료를 빼고 선호도가 높은 재료를 대신해 만들다보면 자연스럽게 음식의 가짓수가 줄어들게 된다. 다소 한정된 메뉴에 많은 학생이 선호하는 재료나 소스를 바꿔 넣는 식으로 변화를 주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천안 신세계푸드 학생식당 담당 영양사인 조시원 씨는 “학생들이 채소위주나 생선이 들어간 식단을 기피하고, 고기류·튀김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특정 식자재의 가격이 오를 땐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는 “가격을 인상하기보단, 다른 식자재로 대체하여 정해진 예산 속에서 식단을 짜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식단은 대부분 일주일 단위로 영양사가 짜게 되며, 돈까스나 치킨마요 같은 튀김류, 고기 반찬, 볶음밥이나 비빔밥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학생들과 전반적인 교류가 활발한지에 대해 묻자 천안 단우홀 기숙식당 담당 ㈜프라사다 영양사 이희진 씨는 “현재로선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교류하는 방식은 없다. 영양사로서 학생들은 어떤 메뉴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는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학생들과 소통하게 된다면 질적으로도 좀 더 우수해지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민수정 기자 dkdds@dankook.ac.kr

이영은·민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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